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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뒷돈 받아 도박' 수영연맹 시설이사 등 3명 구속

국가대표 선발 청탁 받고 수억 받은 전무이사도 체포

(서울=뉴스1) 김수완 기자 | 2016-02-19 22:58 송고 | 2016-02-19 23:03 최종수정

검찰은 지난 17일 대한수영연맹의 횡령 의혹을 포착해 압수수색을 하고, 관련 혐의로 수영연맹 관계자 3명을 체포했다. 사진은 서울 송파구 방이동 대한수영연맹 사무실. 2016.2.17/뉴스1 구윤성 기자
검찰은 지난 17일 대한수영연맹의 횡령 의혹을 포착해 압수수색을 하고, 관련 혐의로 수영연맹 관계자 3명을 체포했다. 사진은 서울 송파구 방이동 대한수영연맹 사무실. 2016.2.17/뉴스1 구윤성 기자

공사를 몰아주고 뒷돈을 챙겨 도박 등에 탕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대한수영연맹 시설이사가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김도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대한수영연맹 시설이사 이모씨에 대해 19일 횡령과 상습도박,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또 같은 혐의로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된 강원수영연맹 간부 2명에 대해서도 역시 영장을 발부했다.


김 부장판사는 "수집된 증거자료와 수사 내용에 비춰 구속의 사유,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영장 발부 이유를 설명했다.


이씨 등은 수영연맹 공금을 대규모로 횡령해 필리핀, 강원랜드 카지노 등에서 10억여원을 도박으로 소비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수영장 실내를 타일로 덮는 공사 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편의를 제공해준 대가로 수억원을 수수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날 대한수영연맹 정모 전무이사도 체포했다.

정씨는 수영 국가대표 선수로 선발되도록 도와달라는 청탁 등을 받고 수영코치로부터 수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정씨에 대해서도 조만간 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이다.
 
검찰은 수영연맹 관계자들의 횡령 의혹을 포착해 지난 17일 서울 송파구 대한수영연맹 사무국과 강원 춘천시 강원수영연맹 사무국, 수영연맹 이 발주한 공사를 수주한 업체와 관계기관 등 20여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또 수영연맹 임원이나 수영 지도자 등 수영연맹 관계자들의 자택도 압수수색하면서 이씨 등 3명을 체포했다.

검찰은 이씨 등이 빼돌린 자금이 수영연맹 내 다른 고위 임원들에게도 흘러 들어갔는지 살펴보고 있다. 자금의 흐름이나 성격에 따라서는 수영 연맹 전체에 대한 수사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검찰은 대한수영연맹이 발주한 사업을 수주한 업체들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abilityk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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