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美·아세안 정상회담…TPP 가입·남중국해 분쟁 초점

'中 국력확대' 견제 강화

(서울=뉴스1) 손미혜 기자 | 2016-02-15 08:18 송고
지난해 11월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동아시아정상회의(East Asia Summit)에 참여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지난해 11월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동아시아정상회의(East Asia Summit)에 참여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10개국 정상과 만난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 캘리포니아 주(州) 휴양지 서니랜드에서 열리는 이번 미국·아세안 정상회담에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과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북핵개발, 대(對)테러정책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지난 4일 뉴질랜드에서 공식 서명한 TPP에는 미국과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12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특히 중국과 아·태 지역에서 패권을 다투고 있는 미국으로선 TPP가 중국 주도의 아시아 인프라투자은행(AIIB)에 대응하는 수단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아세안 10개국 중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베트남, 브루나이 등 4개국이 참여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태국 등도 TPP 참여에 대한 관심을 표명한 상태다. 이에 오바마 대통령은 TPP 참여 독려를 통해 중국과 일본에 이어 아시아 거대경제를 형성하고 있는 아세안과의 경제협력 강화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2000~2014년 동남아시아에 약 2260억달러를 투자했다. 미 상무부 경제분석국에 따르면 이는 중국과 일본, 인도 투자금액을 합한 것보다 더 큰 규모다.
이와 더불어 백악관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오바마 대통령이 다음해 1월 백악관을 떠난 후에도 미 정책 내 아세안의 중요성은 지속된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기회로 삼을 전망이라고 AFP통신은 전했다.

향후 예정된 오바마 대통령의 베트남, 라오스 방문 역시 중국의 해양진출, 국력확대 견제를 위한 아시아 재균형(Pivot to Asia) 전략의 일환이다.

벤 로즈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은 "현재 아세안은 미국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라며 "아세안 10개국은 경제규모 세계 7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동시에 해양안보, 대테러정책, 해적격퇴 등 안보 문제에서도 핵심관계를 맺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중국의 해양진출과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 대한 아세안 공동 대응전략을 모색할 방침이다.


yeoulim@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