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남극 펭귄 15만마리 떼죽음…"거대 빙하에 갇혀서"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2016-02-14 11:20 송고
남극에서 펭귄 15만마리가 거대 빙산에 갇혀 떼죽음을 당했다. (사진 출처=가디언 보도 영상 갈무리) © News1
남극에서 펭귄 15만마리가 거대 빙산에 갇혀 떼죽음을 당했다. (사진 출처=가디언 보도 영상 갈무리) © News1


남극에서 펭귄 15만마리가 거대 빙산에 갇혀 떼죽음을 당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남극 동쪽의 케이프데니슨 지역에서 약 15만마리의 애들리펭귄이 2900㎢에 달하는 거대 빙산 'B09B'에 가로막혀 목숨을 잃었다고 13일(현지시간) '남극과학(Antarctic Science)'지를 인용해 보도했다.

애들리펭귄은 케이프데이슨 지역의 코먼웰스만(灣)에서 100년 이상 서식해 온 종이다. 비극은 20년간 근처 해안에 떠 있던 거대 빙산 B09B가 빙하와 충돌, 2010년 해안에 도달하면서 시작됐다. 펭귄들은 먹이를 구하기위해 바다까지 60km를 가야만 했던 것.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학의 기후변화연구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2011년 16만마리였던 펭귄은 1만마리로 감소했다. 

과학자들은 빙산이 부서지거나 다른 곳으로 이동하지 않는다면 펭귄 서식지가 20년 이내에 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진은 "B09B가 코먼웰스만에 도착한 이후 빠르게 얼음이 확장되면서 애들리펭귄이 사는 케이프데이슨과 먹이를 구할 수 있는 바다의 거리가 급격하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빙산의 좌초와 남극 동쪽 해안을 따른 빙하의 확장이 가져오는 영향을 드러내는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코먼웰스만 해안에서 8km 떨어진 또다른 서식지에서는 펭귄들이 번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soho0901@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