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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톡톡]장수돌침대 모델료 17년간 25만원…"세계서 가장 싼 별5개 광고"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2016-02-12 10:48 송고 | 2016-02-12 14:51 최종수정
장수돌침대 광고 출연자 최모(왼쪽)씨와 최창환 장수산업 회장. 최모씨는 사무실 전화를 받는 상담원으로 출연해 중요한 배역을 맡았다. (유튜브 갈무리) © News1
장수돌침대 광고 출연자 최모(왼쪽)씨와 최창환 장수산업 회장. 최모씨는 사무실 전화를 받는 상담원으로 출연해 중요한 배역을 맡았다. (유튜브 갈무리) © News1

'장수돌침대'로 유명한 장수산업이 광고 모델에게 17년간 출연료 25만원을 제공한 사실이 밝혀져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12일 중앙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당시 25세였던 최모(42)씨는 1999년 우연히 모델 제의를 받고 '별이 다섯개'라는 문구를 크게 유행시킨 장수돌침대 광고에 출연했다. 회사는 원래 모델이 촬영 당일 펑크를 냈다고 했다.
광고는 지상파 방송 등 다양한 매체에서 무려 17년간 방영됐지만 최씨가 받은 출연료는 제작 당시 받은 25만원이 전부였다. 광고를 처음 찍어보는 경영자와 출연자가 엉성한 계약을 맺은 탓이다.

이에 최씨는 3년 전 최창환(63) 장수산업 회장이 "급하게 방송 광고를 만들었는데 당시 광고 모델과 '종신계약'을 맺고 30분 만에 찍었다"고 말하는 장면을 보고 지난 1월 회사 측에 계약 내용을 증명하길 요구했다.

최씨는 11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처음부터 모델 계약을 잘 몰랐다"며 "계약서를 썼는지 여부조차 기억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소식을 들은 최 회장은 "당시 둘 다 광고 초보여서 그냥 '계약 기간 없이 가자'고 얘기한 것으로 기억한다. 늦었지만 작은 보상이라도 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누리꾼들은 대체로 "(광고를) 너무 오래 우려먹었네"라고 회사 측을 비판했다.

누리꾼 '휴니'는 "세계에서 매출액 대비 가장 싼 광고 출연료 별 5개"라고 평가했다.

누리꾼 'rhdr******'는 "난 모델이 직원이고 아직 근무하고 있는 줄 알았다. 그렇지 않고서 어찌 본인 동의 없이 17년간 초상권을 침범하는가. 기업의 도덕적 가치관이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누리꾼 '아자**'는 "작은 보상? 돌침대 하나 주고 말겠군"이라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회사 측을 옹호하는 반응도 있었다.

누리꾼 'redi**'는 "저때만 해도 소규모로 가내 수공업을 하던 동네 사장(?) 아저씨가 첫 광고를 찍다 보니 모델 계약을 잘 몰랐을 것"이라며 "이제 회사도 컸으니 거하게 줘도 되겠다. 어렵던 시기에 출연해 나름 회사 발전에 일조한 인연 아니냐"고 말했다.

누리꾼 '쪼꼬**'는 "잘 모를 법한 것은 이해가 된다. 가성비가 뛰어난 워낙 전설적인 광고라서. 대화가 됐으니 다행이다. 회장님도 재무상으로 따로 정산해 보심이…"라고 말했다.


icef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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