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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BRT 공기업이 맡는다…도시교통공사 출범

내년 1월 설립…기존 영세 민간업체 독점 운영해 와
지난해 주민공청회까지 마쳐…3월 최종 보고

(세종=뉴스1) 진희정 기자 | 2016-02-14 06:30 송고
지난 1월5일 오후 5시부터 개통된 세종시 내부순환 BRT 도로. 이 도로를 통해 신도심 모든 지역을 20분 내로 이동할 수 있게됐다. 세종시는 내년 1월 공사 설립을 통해 BRT 운영을 맡길 계획이다.  © News1 장수영 기자
지난 1월5일 오후 5시부터 개통된 세종시 내부순환 BRT 도로. 이 도로를 통해 신도심 모든 지역을 20분 내로 이동할 수 있게됐다. 세종시는 내년 1월 공사 설립을 통해 BRT 운영을 맡길 계획이다.  © News1 장수영 기자


세종시 간선 급행버스체계(BRT)와 노선버스 운영을 공기업이 맡게 된다. 기존 영세 민간업체 독점 운영의 한계를 극복하고 운행수단과 지역특성을 고려하겠다는 의도다.
14일 세종시에 따르면 이같은 내용으로 내년 1월 도시교통공사를 출범시키기로 했다. 세종특별자치시 출자금을 예산으로 지방자치법과 지방공기업법 및 간선급행버스건설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을 근거로 한다.

현재 세종시는 1개 운수업체가 74개 노선, 126대를 운영하고 있다. 이 중 BRT는 27대다. 인구나 면적 대비 버스 대수는 적은 편은 아니지만 대당 수송량이 적어 운영적자가 누적되는 구조다.

지난해 세종시 예상 운송원가는 177억원이지만 운송수입은 99억원에 불과하다. 예상 운송원가 대비 수입률은 56%로 인구 10만 규모의 공주(71%) 보다 낮다. 주요 도시별 수입률은 서울 82%, 청주 79%, 대전 77% 등이다.

또 BRT 접근성이 떨어지는 대량 입주지역에 광역노선이 없고 생활권간 노선 부족으로 짧은 거리에도 환승 등이 필요하다.
시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6월부터 한국교통연구원에 의뢰해 '세종시 대중교통체계 개편방안 수립'에 대한 연구용역을 올해 5월까지 진행중이다. 이 과정에서 세종시 13개 읍·면·동 주민의견을 수렴했으며 주민공청회까지 실시했다.

교통연구원은 영세업체 1곳이 세종시 전 노선을 독점함으로써 후진적 경영과 시민불편이 가중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설투자와 원가절감 없이 민영독점의 폐해가 심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재정지원금은 △2012년 28억원 △2013년 45억원 △2014년 67억원 △2015년 70억원 등으로 연평균 29%씩 증가하고 있다.

시는 이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신도시는 공기업이, 읍면지역은 기존 업체가 운영하는 개편 방안을 준비중이다.

먼저 세종 도시교통공사는 BRT나 바이모달 트램(99인승) 등 신교통수단을 도입하고 순환노선 10분망을 구축하게 된다. 간·지선 확충과 함께 맞춤형 노선체계로 전환하기로 했다.

기존 업체는 신도시 연계 급행버스를 확충하고 운송수지 개선과 서비스 강화에 나선다.

시와 관계기관들은 공사 설립 여건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먼저 버스 운영 규모 확대에 따른 공공성과 효율성을 확보할 수 있어서다. 현재 126대의 버스가 2030년에는 418대로 증가하며 이중 BRT는 27에서 120대로 늘릴 예정이다.

세종의 경우 도시개발 초기로 향후 신규 노선권 확보도 쉽다. 민영이나 준공영의 노선 사유화로 운행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는 점이다.

교통연구원은 공사 설립을 통해 노선권 확보로 합리적인 노선을 확보하고 공공성에 기초한 안정적인 서비스 구현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객관적인 표준원가체계에 기초한 투명성 확보와 관련 분야 전문화 등으로 대중교통 정책의 신뢰성도 제고할 수 있다.

지역경제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BRT를 지역 내 재투자해 지역경제 활성화 촉진과 운수종사자의 근로여건이 개선될 수 있다. 무엇보다 공사를 통해 도입 예정이 노선체계 개편으로 시민이 원하는 편리한 버스 서비스가 제공된다.

세종시 관계자는 "인구급증과 도시공간 확대에 따른 대중교통 이용불편이 심화되고 있다"면서 "공기업 설립을 통해 BRT 노선과 10분망 구축을 위한 신도시 순환노선, 기존 업체의 경영개선 운영 등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과 부산도 각각 교통공사를 설립해 공공서비스 개념을 도입하고 있다.


hj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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