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김종인-김한길-노회찬 野3당 선대위원장들의 전쟁 개막

더민주 김종인·국민의당 김한길·정의당 노회찬…최종평가, 야권연대 협상에 달린 듯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박승주 기자 | 2016-02-10 09:00 송고 | 2016-02-11 20:01 최종수정
김종인, 김한길, 노회찬 © News1 박지혜 기자
김종인, 김한길, 노회찬 © News1 박지혜 기자


야권 3당인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정의당이 설연휴를 마친 후 야권 내 주도권을 잡기 위한 치열한 총선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각 당은 이미 김종인·김한길·노회찬이라는 걸출한 선거대책위원장을 인선한 상태로, 세 사람은 '정치권의 제갈량'으로 꼽히는 인물들이다.

김종인 더민주 선대위원장은 세 사람 중 가장 진행상황이 앞서있다. 김 위원장은 일찌감치 자신을 포함해 총 16명의 선대위원들을 인선하더니 지난 5일 이종걸 원내대표 등 4명을 더 추가했다. 선대위 산하 총선기획단장과 총선정책공약단장으로 각각 정장선·이용섭 전 의원을 임명했으며, 선대위원장 직속기구인 홍보위원장에는 손혜원 위원장이 유임됐다.

총선기획단 산하에 두기로 한 총 7개 본부 중 경선관리본부장에는 민병오 전 민주정책연구원 상근부원장, 전략기획본부장에는 이철희 뉴파티위원회 위원장, 메시지본부장에는 이재경 전 당 홍보위원장 등 3명이 선임됐다.

총선정책공약단 산하에 꾸려질 5~6개의 기구나 나머지 인선 등도 추후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선대위가 전격적으로 가동되기 전 이뤄져야할 공천작업도 이르면 이번 주말부터 진행된다. 김 위원장은 지난 4일 홍창선 전 카이스트 총장을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장(공추위원장)에 임명했으며, 10일 김-홍 위원장은 국회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공추위원 인선 및 활동계획을 발표한다.
공추위가 '현역의원 하위 20% 물갈이'를 진행하는 가운데 이에 대한 소위 비노(非노무현)계의 반발을 김-홍 위원장이 어떻게 잠재울지가 관건이다.

국민의당은 김한길 의원과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가 공동선대위원장을 맡되, 김 위원장이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은 상태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07년 열린우리당을 탈당해 중도개혁통합신당 창당에 성공하는 등 전략통(通)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국민회의를 이끌던 천 대표와 국민의당 간 통합을 성공시켰으며,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과의 만남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단 3명이 남은 원내교섭단체(현역의원 20명 이상) 구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국민의당은 지난 4일 전윤철 전 감사원장을 공직후보자격심사위원장으로 임명하기도 했다.

다만 김 위원장의 건강문제로 선대위 진행은 당분간 다소 삐걱거릴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지난 4일경 과로와 스트레스가 겹쳐 서울 시내 한 병원에 입원했다. 당 관계자는 9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김 위원장이 상임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만큼 쾌차 후 선대위에 대한 협의가 이뤄질 듯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천 대표가 '호남 물갈이론'으로 불리는 '뉴DJ(김대중 전 대통령)론'을 역설하면서 당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호남의원들과 마찰을 빚을 것으로 예상돼 김한길-전윤철 위원장의 역할이 주목된다.

정의당은 노회찬 전 당대표를 지난 4일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위촉했다. 한창민 당대변인은 통화에서 "오는 17일경 선대위원 발표 등이 있을 듯하다"면서 "전·현직 대표단을 중심으로 선대위를 꾸리되 상임선대위원장은 심상정 대표가 맡는다는 취지의 얘기가 오가고 있다"고 말했다.

정의당은 예비내각(섀도우 캐비닛)을 중심으로 총선 공약을 정리한다는 계획이다. 정의당은 지난 2일 1차 예비내각 출범식을 열고 국방부·언론개혁부·지방자치부·국토환경부·동물복지부 등 5개 부처와 예비 장관을 발표했다.

이런 가운데 세 위원장에 대한 최종평가는 야권연대에서 어떤 협상을 이끌어낼지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 각 당에 소속된 의원들은 물론 야권지지자들 사이에선 야권분열에 대한 위기감과 수도권 지역만이라도 연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물론 국민의당의 경우 안철수 공동대표가 연대에 부정적이어서 어떤 태도를 취할지는 매우 유동적이다.


cho11757@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