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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견 강간' 영상 파문…동물단체 "현상금 내걸고 추적"

(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2016-02-05 12:56 송고 | 2016-02-05 17:03 최종수정
개를 성적으로 학대한 남성들이 SNS상에서 나눈 대화. (페이스북 캡처) © News1
개를 성적으로 학대한 남성들이 SNS상에서 나눈 대화. (페이스북 캡처) © News1

한 남성이 개를 성적으로 학대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와 충격을 주고 있다. 네티즌들은 이 남성에 대한 처벌을 요구하고 있고, 분노한 동물보호단체들은 현상금까지 내걸고 이 남성을 잡겠다고 나섰다.

4일 페이스북 등 SNS에 한 남성이 개를 강간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올라왔다. 개 강간남은 이 영상을 본인이 직접 페이스북에 올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해당 영상이 급속도로 퍼지자 뒤늦게 게시물을 차단하고 나섰지만 이미 여기저기로 퍼진 뒤였다.
개 강간남과 그의 지인 두 명은 페이스북에서 "허스키는 반항이 심하다" "친구집 개로 해보고 싶다"를 비롯해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대화를 주고받았다. 대화 내용으로 보아 이들 셋은 모두 개를 강간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개 강간남은 "오늘 저 XX 된장 바를 건데 소주나 한 잔 하자"는 글을 올리며 개를 잡아먹겠다고 했다. 그러자 그의 지인은 "좋아요"라고 답하며 "저 오늘 애견숍 갈 건데 이번엔 어떤 애로 데리고 올까. 대신 이번엔 (강간을) 나부터 하겠다"고 했다.

이들은 또 다른 범죄를 예고하기도 했다. 개 강간남의 지인은 페이스북에서 "순이(개 이름) 오늘도 좀 빌려도 돼요?"라고 물으며 개를 강간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한 애견숍이 강간용 개를 공급하고 있다는 의혹도 나왔다. 자신을 모 애견숍 사장이라고 소개한 네티즌은 페이스북에 "지금 핫한 동영상(반려견 성폭행 동영상)의 견종은 우리 애견숍 깜돌이가 맞다"면서 "각종 수간용, 식용 (개를) 협찬해 드리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위치까지 버젓이 공개했다. 이 애견숍의 주소는 대전 서구 괴정동이다.

SNS에서 강간 영상을 주고받으며 대화를 나눈 이들이 실제 강간 행위를 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분노하며 이들의 처벌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동물보호단체도 즉각 행동에 나섰다. 동물자유연대(대표 조희경)와 케어(대표 박소연·전채은)는 제보 사례금까지 내걸고 문제의 남성들을 수배했다. 카라(대표 임순례)는 해당 영상을 공유하는 행위도 동물보호법에 위반되는 상황이라며 영상 유포 자제를 당부했다.

동물자유연대는 "페이스북에 게시된 개를 강간한 범인의 제보를 기다린다"며 제보 사례금 300만원을 걸었다. 제보 사례금 500만원을 내건 케어 측은 개 강간남의 얼굴이 찍힌 사진까지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어 측 관계자는 "편집되기 전 영상엔 개의 입을 묶고 강간하는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다"며 "학대자를 찾아 경찰에 고발하고 개를 구조하려면 학대자 신원을 아는 분들의 제보가 필요한 상황이라 제보 사례금까지 걸게 됐다"고 밝혔다.

동물보호단체의 적극적인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문제의 남성들에 대한 구체적인 제보는 아직까지 들어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ssunh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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