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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값 1월도 9% '뒷걸음'…수급조절로 하락폭 둔화 '기대'

(서울=뉴스1) 김보람 기자 | 2016-02-10 08:10 송고 | 2016-02-10 13:53 최종수정
SK하이닉스 D램  © News1


새해들어서도 반도체 가격 하락세가 여전하다. 지난 1월 PC용 D램 가격이 전월보다 최대 9% 떨어졌다. 공급과잉 지속과 D램의 주요 수요처인 PC 출하량 감소가 주원인으로 꼽힌다.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는 D램 고정 거래가격 기준인 PC용 디램의 1월 고정가격이 전월대비 6~9% 하락했다고 밝혔다. PC용 DDR4 4GB 모듈 가격은 15.50달러, DDR3 4GB는 15.25달러로 전월보다 각각 8.8%, 6.2% 떨어졌다.

PC용 D램 시장의 주력 제품인 DDR3 4GB만 놓고 보면, 지난해 10월 9.5%(16.8달러) 떨어졌다가 11월 다시 3%(16.3달러) 하락했다. 12월에는 11월과 같은 가격인 16.3달러를 유지했다. 그러다 올 1월 가격이 6.2%로 하락해 15.3달러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1월 29.5달러에서 거의 반토막났다.

D램 시장의 주력제품으로 떠오르는 서버용 D램 가격도 5~8% 하락했다. 1월 서버용 D램 고정가는 DDR3를 기준으로 8GB, 16GB 제품이 각각 44달러, 86달러를 기록해 전월보다 8.33%, 5.49%씩 하락했다.

주력제품인 DDR3 8GB 가격의 경우 지난해 10월 3.4%(57달러) 하락했다가 11월 7%(53달러), 12월 9.4%(48달러)씩 떨어졌다. 그리고 1월 8.3% 하락한 44달러까지 가격이 떨어졌다. 지난해 1월 75.5달러보다 42%나 추락했다.
PC용 D램 가격하락은 PC, 노트북PC 등의 수요급감이 원인이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재고가 늘어나면서 가격하락을 더욱 부채질했다. PC D램 가격이 하락하면 서버 D램가은 덩달아 하락한다. 제품 특징이나 수요처가 비슷하기 때문이다.

추락하는 D램 가격은 올해 하락세가 다소 둔화될 전망이다. 메모리 업체들이 가격하락을 방어하기 위해 출하량 조절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올해 D램 가격 하락폭은 연평균 20~30%로 전망된다. 지난해 D램 가격이 2014년 대비 45% 하락했다.
    
김성호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조사팀장은 "지난해 워낙 수요가 부진해 가격 하락세가 컸지만, 통상 D램의 연간 가격 하락폭이 평균 20~30%인 것은 정상적인 흐름"이라며 "올해는 하향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D램 가격의 하락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 실적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제기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글로벌 D램 시장점유율 73.5%를 장악하는 업체로, 가격 변동에 민감하다. 그러나 두 회사는 25나노미터 공정에서 웨이퍼(반도체의 원재료인 실리콘 기판)를 안정적으로 생산하는 '미세 공정기술'을 강화하며 제조 원가를 꾸준히 낮추고 있어 가격 하락폭을 상당 부분 상쇄할 수 있다는 논리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미세 공정 전환, 수율 개선, 생산성 향상 등으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관계자 역시 "다양한 D램 응용처를 개발해 수익성을 유지하고 경쟁력 강화를 통해 수요 공급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글로벌 PC시장이 둔화하자 모바일 D램 수요에 집중해 성능과 전력 효율을 높인 D램 미세공정기술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boram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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