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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카 퇴치에 IAEA가 왜?…불임모기 방사선 기술 전수

올림픽 앞둔 브라질, 곧 기술 도입 퇴치작전 투입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2016-02-04 11:36 송고 | 2016-02-04 14:37 최종수정
지카 바이러스를 옮긴다고 알려진 이집트숲모기(Aedes aegypti) © AFP=뉴스1
지카 바이러스를 옮긴다고 알려진 이집트숲모기(Aedes aegypti) © AFP=뉴스1

방사선 조준을 통해 모기를 불임시켜 번식을 억제하는 방법이 지카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대안으로 급부상했다.

3일(현지 시간) 영국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브라질 관료와 2월 중순경 회담을 갖고 방사능 기술 도입을 통한 지카 바이러스 확산 방지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2014년 이래 지카 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150만 명에 이른 브라질에서 방사선을 이용한 박멸 프로그램이 수일 내 진행될 수 있는 것이다. 리우 하계 올림픽을 앞두고 있는 브라질은 이 기술을 포함, 서식지 방역·포획 등을 통해 모기 퇴치에 전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방사능을 이용한 모기 불임화 기술은 수컷 모기에 X선, 감마선 등을 주입해 불임으로 만든다. 불임이 된 수컷이 야생에 방사된 수가 기존 수컷 모기의 수보다 많아지면 알 부화 속도가 급격히 떨어져 개체 수가 확연히 줄게 된다. 

단 이 같은 실험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존 모기보다 약 10~20배 이상의 불임 모기가 대량 방사돼야 가능하다. 
일각에선 대규모 모기 박멸이 생태계 먹이 사슬을 교란시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모기는 각종 식물을 수분(受粉)하고 철새 이동에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 기술은 과일 해충인 과실파리류 박멸에 실용되고 있다.

지카 바이러스는 대부분 큰 질병 없이 자연 치료되고 있으나 5명 중 한명꼴로 미열, 발진, 근육통 등이 생기기도 한다. 하지만 지카와 소두증 등의 연관성이 부각되면서 바이러스를 막기 위한 전 세계 움직임이 본격 진행됐다.


y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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