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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장거리 미사일 궤적 2012년과 흡사…사거리는 대폭 늘듯

서해 지나 제주도 남서해역에서 필리핀 루손섬으로 향하는 궤적
2012년 12월 발사때 1만km...이번엔 3000km 이상 늘어날 수도

(서울=뉴스1) 조영빈 기자 | 2016-02-03 15:37 송고 | 2016-02-03 16:24 최종수정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북한이 지구관측 위성 발사를 예고, 사실상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능력을 과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3년여 전 은하3호와 비슷한 궤적을 그릴 것으로 보이는 반면 사거리는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은 지난 2일 국제해사기구(IMO)  등 관련 국제기구들에 지구관측 위성 '광명성'을 오는 8~25일 사이 오전에 쏘겠다고 통보했다.

이번 로켓발사는 위성을 쏘아올리기 위한 비군사적 행동이라는 점을 뒷받침하기 위한 것으로 로켓의 잔해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지점도 함께 통보했다.

이에 따르면, 북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발사된 미사일은 제주도와 제주도 남서해역을 지나 필리핀 루손 섬 해역을 향한다.

1단 추진체는 군산 서쪽 80마일 서해 해상에 떨어지며, 보호덮개는 제주도 남서해역에, 2단 추진체는 필리핀 마닐라 동쪽 해역에 떨어질 것으로 북한은 예상했다.
이는 서해를 통과해 제주도 서쪽 해역에 보호덮개를 낙하하고, 필리핀 동쪽 300km 지점에 2단 추진체가 떨어졌던 2012년 12월 장거리 미사일(은하3-2호) 발사 때와 비슷한 궤적이다.

다만 사거리의 경우 2012년 12월 때보다 훨씬 늘어날 것으로 군 당국은 예상하고 있다.

당시 은하3-2호는 사거리 1만km 가량 날아간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발사를 위해 북한은 지난해까지 기존 높이 50m였던 동창리 미사일 발사대를 60미터 이상으로 높였다.

발사대가 길수록 사거리가 늘어나는 점을 감안해 이번 장거리 미사일은 1만3000km 이상 날아갈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이는 산술적으로만 따지면 북한의 ICBM이 미 본토권에 미치게 된다는 뜻으로 이번 북한의 로켓 발사가 궁극적으로 미국과의 핵협상을 목표로 하고 있음을 재차 드러내는 대목이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만약 북한이 이번 미사일 발사에 성공한다면 미국 본토권을 노릴 수 있는 핵무기 보유국이라는 주장이 더욱 강해질 것"이라며 "사실이건 아니건 수소탄 실험 성공에 힘입어 북한이 주변국을 바라보는 눈빛부터가 달리질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은 이날 북한 미사일이 일본의 영토나 영공, 영해에 들어오면 요격하도록 하는 파괴조치 명령을 내렸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북한이 통보한 예상 궤적에 따르면 북한의 이번 미사일이 일본 영공을 통과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bin1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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