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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일어난 뒤 개운하지 않다면 당뇨병 위험 3배↑

수면 질 낮으면 식욕 늘고 뚱뚱해져…복부비만 더 위험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2016-02-01 09:33 송고
잠자리에 든 성인./© News1
잠자리에 든 성인./© News1

수면의 질이 낮으면 제2형(성인형)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3배 가까이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1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김영식 교수 연구팀이 당뇨병이 없는 40~75세 만성질환 환자 563명을 대상으로 2년 6개월 동안 수면의 질과 당뇨병 유병률 관계를 추적해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
연구 결과를 보면 연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563명 중 29명(5.2%)이 당뇨병 진단을 받았다.

수면 질이 높은 사람의 당뇨병 유병률을 1로 볼 때 질이 낮은 사람은 2.6에 달했다. 밤에 푹 자지 못하는 사람은 잘 자는 사람에 비해 당뇨병 발생 위험이 2.6배 높다는 뜻이다.

연구팀은 연구 대상자들의 수면 질을 측정하기 위해 '피츠버그 수면 질 지수(PSQI)'를 사용했다.
PSQI는 잠들기까지 걸리는 시간과 전체 수면 등 수면습관을 점수화한 것이다. 5점 이상이면 질 낮은 수면, 5점 미만은 질 높은 수면으로 본다.

김 교수는 "밤에 숙면을 들지 못하면 몸속 당(糖) 대사가 교란되고 혈당을 낮추는 호르몬인 인슐린과 식욕억제호르몬 렙틴 분비가 감소하는 것과 연관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숙면에 들지 못하면 렙틴 분비가 줄어 식욕이 늘어나는 반면 신체활동은 줄어들어 체중이 증가한다. 체중 증가는 당뇨병의 주요 위험요인으로 꼽힌다. 

이번 연구에서는 BMI(체질량지수)와 복부비만이 높을수록 당뇨병 위험은 1.2배, 4.4배로 높아지는 것도 확인했다. 

수면 시간이 5시간 이하로 짧아도 당뇨병 유병률은 특별히 높지 않았다. 이는 당뇨병 위험을 높이는 것은 수면 시간이 아니라 질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내에서 발간하는 대한의학회지에 실렸다.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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