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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소두증 지카바이러스, 공기로 사람 간 전파 없다"

발열 증상 최대 2년 뒤에 발생하는 것도 사실과 다르다 해명
발생 국가 다녀온 남성 최소 28일간 콘돔 사용하도록 권고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2016-01-29 10:39:00 송고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에 걸린 환자 증상./© News1

신생아에게 소두증을 유발하는 지카바이러스(Zika virus) 감염증이 공기를 통해 사람 간에 전파된다는 소문이 돌아 보건당국이 29일 진화에 나섰다.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이집트 숲모기에 물리면 발열 같은 증상이 최대 2년 뒤에 나타나는 것도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는 지카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확산 중이고, 국내에 서식하는 흰줄숲모기로도 전파되는 상황에서 잘못된 정보가 인터넷을 통해 번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일문일답 형태로 지카바이러스의 주요 특성을 알아본다.

-지카바이러스는 공기를 통해 사람 간에 전파되나.

▶지카바이러스는 모기에 의해 전파되며 일상적인 접촉으로 감염되지 않는다.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이집트 숲모기에 물리면 발열 같은 증상이 최대 2년 뒤에 나타난다고 하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에 물린 뒤 통상 2~7일 지나면 증상이 시작되고, 최대 2주 안에 증상이 나타난다.

-모기에 안 물려도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될 수도 있다는데 감염경로는.

▶사람 간의 일상적인 접촉으로는 감염되지 않는다. 다만 감염된 사람의 혈액을 수혈받거나 성(性)접촉을 통해 감염될 가능성은 있지만 드물다고 본다. 국내에서 헌혈은 해외여행 이후 1개월이 지난 후에 가능하다. 수혈을 통해 감염될 가능성은 낮다. 헌혈 전 현혈기록카드를 작성할 때 해외여행 이력을 확인하도록 돼 있다.

-지카바이러스 감염으로 유발되는 다른 질병은 없나.

▶지카바이러스 감염 시 일반적으로 발열과 발진, 관절통, 눈 충혈 등의 증상을 보인다. 대부분 경미하게 진행되거나 감염돼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드물게 소두증, 길랑바레증후군과 관련성이 제기되지만, WHO(세계보건기구)의 최종 연구 결과를 확인해야 한다.

-임신부가 지카바이러스에 걸린 남성과 성접촉이 있었다면 태아에게서 소두증이 일어나나.

▶환자와의 성접촉을 통해 감염될 가능성은 있지만, 전문가들은 더 많은 근거가 필요하다는 강조한다. 또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모든 임신부가 소두증이 있는 아이를 출산하는 것은 아니다.

-성접촉을 통해 전염될 가능성은 얼마나 되나.

▶위험도는 매우 낮은 편이다. 영국 보건부는 남성의 경우 지카바이러스 유행 지역에서 돌아온 후 증상이 없더라도 28일간 콘돔을 사용하고, 감염 증상이 있거나 확진 받으면 완치 후 6개월간 콘돔을 사용할 것을 권고한다. 그러나 성접촉에 의한 전파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며, 결과에 따라 권고 내용이 달라질 수 있다.

-어린이나 노인들도 위험한가.

▶어린이와 노인에게 더 위험하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 성인은 인플루엔자(독감)에 걸렸을 때처럼 휴식을 취하고 치료받으면 이겨낼 수 있다. 충분히 쉬면서 수분을 섭취하고, 증상이 지속되면 의사 진료를 받으면 된다. 

-지카바이러스를 옮기는 모기(이집트 숲모기)가 우리나라에도 살고 있나.

▶우리나라에는 이집트숲모기가 살지 않는다. 국내에 서식하는 흰줄숲모기가 옮길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확인된 사례는 없다.

-국내 모기로도 전파된다는데, 주의해야 하는 것 아닌가.

▶꼭 지카바이러스가 아니더라도 모기는 다양한 감염병을 전파한다. 모기가 활동하는 계절에는 물리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조만간 해외 출장을 가려고 하는데, 뉴스를 보니 걱정스럽다.

▶최근 2개월 이내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발생한 국가는 1월 28일 기준으로 브라질, 볼리비아, 베네수엘라, 태국 등 25개국이다.

-지카바이러스 발생 국가로 태교 여행을 계획 중이다. 여행을 취소해야 하나.

▶임신부는 최근 2개월 이내 환자가 발생한 국가로 여행하는 것을 연기하는 게 좋다. 불가피하게 여행하면 의사와 상담하기 바란다.

-지카바이러스 발생 국가를 여행 후 열이 조금 있는 것 같다. 검사를 받을 수 있나.

▶2주 이내 발열과 발진, 관절염, 충혈 등 지카바이러스 의심 증상이 발생하면 보건소나 의료기관에 방문해 진료를 받으면 된다. 해외여행을 다녀온 사실을 꼭 알려줘야 한다.

-지카바이러스를 이겨낼 치료법과 예방접종 백신이 있나.

▶현재 치료약과 예방접종은 없다. 치료제나 백신이 없는 질병과 마찬가지로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로도 대부분 회복된다. 증상이 지속되면 의료기관을 방문해 해열제와 진통제 처방을 받는다.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이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되나.

▶현재 지정을 추진 중이며, 2월 초에 완료될 것으로 본다.


음상준 기자(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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