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유커, 제주공항서 난동?…中 언론 "의자는 안던졌다"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2016-01-27 08:45 송고 | 2016-01-27 18:36 최종수정
26일 제주국제공항 대합실 앞 도로에서 체류객이 버리고 간 쓰레기를 공항 관계자들이 치우고 있다. 제주공항에는 지난 23일 폭설로 활주로가 폐쇄되면서 현재까지 약 3000여명이 공항에 체류했다.2016.1.26/뉴스1 © News1 이석형 기자
26일 제주국제공항 대합실 앞 도로에서 체류객이 버리고 간 쓰레기를 공항 관계자들이 치우고 있다. 제주공항에는 지난 23일 폭설로 활주로가 폐쇄되면서 현재까지 약 3000여명이 공항에 체류했다.2016.1.26/뉴스1 © News1 이석형 기자


중국 관영 언론이 중국 유커가 제주 공항에서 난동을 부렸다는 한국 언론의 보도에 '사실이 아니다'며 이례적으로 반박했다.
신화통신은 27일(현지시간) 서울발 기사를 통해 "최근 제주 공항에서 중국인 유커가 '의자를 던지고 난동을 부렸다'는 한국 언론의 보도는 과장된 것이며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제주도 폭설로 항공기 운항이 중단되자 이에 불만을 품은 중국인 남성이 의자를 내던져 난동을 부렸으며 공항 경찰까지 출동했다는 보도를 직접적으로 부인한 것이다.

신화통신은 익명의 한국 당국자를 인용해 "최근 폭설로 제주공항의 중국 노선이 영향을 받았다"며 "이로 인해 많은 중국인들의 발이 묶였고 이 과정에서 오래 대기했던 중국인들이 뒤늦게 온 사람보다 제대로 된 대우를 받지 못했다며 항의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일부 관광객들이 의자를 항공사 카운터 뒤의 컨베이어 벨트에 올려놓았다"며 "그러나 한국언론에서 말하는 '의자를 던지는 난동'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신화통신은 제주 국제공항 경찰 관계자를 인용해 "당시 약 15명의 경찰이 관광객들을 진정시키기 위해 배치됐으나 중국인 유커가 구류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중국 관영 언론이 중국인 유커에 대한 한국 내 보도를 반박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는 최근 중국인 유커들이 해외에서 눈살을 찌푸리는 행동을 한 것이 논란이 된 것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보도와 관련해 중국 내에서는 "중국은 체면에 먹칠하려는 사람들밖에 없다"  "기자가 잘못된 보도를 하면 왜 처벌받지 않냐" 등의 의견을 내놨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에는 국가를 부르지 않았나보다"  "돈있는 사람들이 해외여행을 간다 하더라도 정신적으로는 빈곤에서 벗어나지 못했나보다"며 자조적인 목소리를 내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지난해 태국 공항에서는 비행기 출발 지연에 항의하던 중국인 관광객이 국가를 부르며 난동을 부렸으며 결국 당국의 '블랙리스트' 명단에 올랐다.  

이 외에도 중국인 관광객이 유명 관광지에서 큰 소리로 떠들거나 화장실 바닥에다 아무렇게나 대변을 보고 벽에다 소변을 보는 행동이 논란이 되어왔다. 


ejjung@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