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TV까기] '치인트' 서강준, 이토록 짠한 서브남주라니

(서울=뉴스1스타) 명희숙 기자 | 2016-01-27 09:20 송고 | 2016-01-27 11:52 최종수정
배우 서강준이 역대급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 겉으로는 강해 보이지만 한없이 여린 '치인트' 속 서강준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감정선까지 자극하고 있다.

지난 26일 밤 11시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치즈인더트랩'(극본 김남희 고선희/연출 이윤정) 8회에서는 다시 피아노를 치기로 마음 먹은 백인호(서강준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배우 서강준이 '치인트'에 출연 중이다. © News1star/ tvN '치즈인더트랩' 캡처 
배우 서강준이 '치인트'에 출연 중이다. © News1star/ tvN '치즈인더트랩' 캡처 


백인호는 홍설(김고은 분)의 삼촌네 가게에 있던 전자 피아노를 본 뒤 다시 연주를 하고 싶은 마음을 먹었다. 이후 홍설네 학교에서 음대 교수를 만났고, 홍설이 명함을 전해주며 새로운 인생을 꿈꿨다.

그 과정에서 백인호는 여러 차례 자존심이 뭉개졌다. 홍설과 함께 온 유정(박해진 분)이 "아노 다시 시작할거냐. 그럼 유학가라. 보내주겠다"며 음대 교수의 명함을 건넸다. 유정은 " "이도저도 안하고 망설이면서 설이 끌어들이지 마"라고 경고했고, 백인호는 "네 눈에 세상이 다 만만해보이냐. 너나 똑바로 살아라"라고 화를 냈다.
이후 어렵게 마음을 먹고 찾아간 학교에서 교수는 "5년 동안 정말 아무것도 안 한 것 같다. 실력에 다 드러난다"며 그를 무시했다. 분한 백인호는 강의실을 박차고 나갔고, 스스로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시간을 허비했다는 자책감에 사로잡혔다.

또 홍설이 유정을 자신의 부모님 가게에 데려와 인사시키면서 묘한 열패감에 사로잡혔다. 백인호는 재벌 2세라는 사실과 훤칠한 외모로 누가봐도 대단해 보이는 유정과 홍설의 부모님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유정이 먹고 간 그릇을 설거지해야 하는 신세가 비교돼 처량해 보이기까지 했다.

백인호는 초반 껄렁한 말투와 거친 행동으로 유정의 곁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트러블 메이커로 비춰졌다. 하지만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백인호의 안타까운 과거와 그의 따뜻한 내면이 드러나면서 백인호라는 캐릭터가 재평가됐다.

특히 배우 서강준은 백인호라는 인물의 서사를 깊은 눈빛과 안정적인 연기로 그려냈고, 자연스럽게 시청자들은 서강준이 만들어낸 백인호라는 인물에 빠져들고 있다. 거친 반항아에서 역대급 '짠내' 서브남주로 등극하는 건 순식간이었다.


reddgreen35@news1.kr

오늘의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