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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바의 수' SNS에서도 통한다…의미있는 관계 150명 최대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2016-01-20 14:10 송고
페이스북. © AFP=뉴스1
페이스북. © AFP=뉴스1


한 사람이 맺을 수 있는 인간관계가 SNS에서도 평균 150명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아무리 SNS 친구가 많아도 실제론 서로를 잘 모르는 무의미한 관계라는 지적이다.
19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영국 문화인류학자 로빈 던바는 최근 실험을 통해 한 사람이 맺을 수 있는 인간관계의 수는 평균적으로 150명이라는 '던바의 수(Dunbar's number)' 이론을 SNS에서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던바는 이같은 연구결과를 '로얄 소사이어티 오픈 사이언스'지에 보고했다.

던바 박사는 앞서 한 사람이 맺을 수 있는 인간관계는 약 150명이라는 '던바의 수' 이론을 주장한 바 있다. 많은 사람을 얕게, 적은 사람을 깊게 알 순 있지만 150명이란 숫자를 크게 초과할 순 없다는 것이다. 

그는 페이스북 이용자 3300여명이 참여한 2개의 설문조사 데이터를 분석, 동시에 여러 명과 관계를 진행할 수 있는 SNS에서도 이 수치가 변하지 않는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던바 박사에 따르면 인간관계는 가장 의지하는 친구 5명 내외, 절친한 친구들 15명 내외, 그리고 좋은 친구들 50여명, 그냥 친구 150여명외 500여명의 지인과 1500여명의 낯익은 사람들로 구성된다. 150명은 실제 상호작용을 하는 인간관계를 구분하는 숫자로, 박사는 "당신은 150명 안쪽의 사람들에게 의무를 느끼고 기꺼이 호의를 베풀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설문조사는 평균 155명의 페이스북 친구를 가진 그룹 A와 평균 183명의 페이스북 친구를 가진 그룹 B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두 그룹은 모두 페이스북 친구 수와 관계없이 '위기 상황에서 실제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친구'로 4명을, '위기 상황에서 동정심을 느끼는 친구'로는 14명을 꼽았다. 이는 현실에서의 인간관계와 유사한 수치다. 
던바 박사는 "어떤 사람들은 페이스북과 같은 SNS에 500~1000명의 친구를 가지고 있다"며 "하지만 이는 그저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을 추가하는 행위일뿐"이라고 말했다.


soho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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