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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박정아까지 살아난 기업은행, 브레이크 없는 8연승 '질주'

현대건설 3-0으로 꺾고 선두 등극

(화성=뉴스1) 이재상 기자 | 2016-01-18 18:29 송고
IBK기업은행 박정아가 최근의 부진에서 벗어나면서 현대건설 완승을 견인했다. (IBK기업은행 배구단 제공). © News1
IBK기업은행 박정아가 최근의 부진에서 벗어나면서 현대건설 완승을 견인했다. (IBK기업은행 배구단 제공). © News1


패배라는 단어를 잊은 것 같다. '디펜딩 챔피언' IBK기업은행이 8연승을 질주하며 마침내 선두로 올라섰다.
기업은행은 18일 경기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NH농협 V리그 4라운드 여자부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3-0(25-15 25-15 25-17)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14승6패(승점 43)가 된 기업은행은 14승6패(승점 41)의 현대건설을 2위로 끌어 내리고 1위로 도약했다.

더 놀라운 점은 최근 연승 행진 중 한 차례 풀세트도 없이 모든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 이상으로 승리, 승점 '24'를 쌓는 저력을 발휘했다는 것이다. 기업은행은 2012-13시즌 거뒀던 팀 최다인 9연승 기록까지 1승만을 남겨뒀다.

후반기 들어 외국인 선수 리즈 맥마혼의 성장과 김희진의 컨디션 회복으로 고공비행을 하던 기업은행이지만 후반기에도 토종 레프트 박정아의 부진은 아쉬웠다. 최근 2경기에서는 3득점, 8득점에 그쳤다.
하지만 이날 박정아는 달랐다. 블로킹 5개를 포함, 12득점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정철 기업은행 감독은 경기 전부터 박정아를 레프트에 배치, 상대적으로 높이가 낮은 현대건설의 라이트를 집중적으로 공략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 감독의 카드는 그대로 적중했다. 박정아는 1세트에 블로킹 3개를 포함, 5득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고 2세트에서도 고비마다 타점 높은 스파이크로 힘을 보탰다.

올 시즌 레프트와 함께 센터를 겸하고 있는 박정아는 전위에 배치될 경우에는 위력적인 높이(186㎝)를 앞세운 밀어넣기와 오픈으로 득점을 쌓았다. 3세트에서도 16-12로 쫓기던 순간에서 한유미의 오픈을 단독 블로킹으로 잡아내면서 기세를 올렸다.

그 동안 경기 중 좀처럼 웃지 못했던 박정아지만 이날은 경기 내내 환한 미소를 보였다. 좋은 하드웨어를 갖추고도 자신감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던 박정아는 밝은 표정으로 현대건설전 승리를 견인했다.

맥마혼-김희진-박정아로 이어지는 '삼각편대'가 완벽하게 살아난 기업은행의 상승세가 어디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alex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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