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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생필품 매장'은 옛말, 성장위해 '무한 변신중'

롯데마트, 스타 디자이너와 협업 패션상품 선보여
이마트, 이마트타운·피코크 이어 온라인 강화
홈플러스, 복합몰 형태로 변신중…호텔예약 서비스도

(서울=뉴스1) 백진엽 기자 | 2016-01-18 08:00 송고
대형마트들이 성장정체를 탈피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로의 진출을 꾀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형마트들은 신개념 매장 오픈은 물론 스타 디자이너와 협업, 호텔 예약 서비스 등 새로운 사업을 다양하게 시도하고 있다. 기존 주력 부문이던 생필품 판매 등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
롯데마트와 한상혁 디자이너의 협업 상품© News1
롯데마트와 한상혁 디자이너의 협업 상품© News1

롯데마트는 스타 디자이너인 한상혁, 고태용과 협업한 티셔츠를 서울역점, 잠실점 등 전국 64개점에서 출시했다.
한 디자이너는 대한민국 남성복 대표 디자이너로 '본', '엠비오' 등 유명 브랜드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동했고, 현재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고 디자이너 역시 최연소 서울컬렉션 데뷔, TV 프로그램 '패션왕'의 우승 등 다방면에서 활동중이다.

한 디자이너는 2016 S/S 서울컬렉션에서 선보였던 '스타워즈 콜라보 시리즈'를 좀 더 대중적인 디자인으로 재구성해 롯데마트 스타워즈 시리즈로 선보인다. 고 디자이너는 자신의 디자인에 즐겨 사용하는 '강아지'를 독창적이고 감각적으로 표현해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인다.

이처럼 대형마트와 디자이너가 협업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그동안 유통채널 중 백화점이나 홈쇼핑은 디자이너와 협업한 사례가 많았지만, 대형마트의 경우는 드물었다.

이에 대해 롯데마트 관계자는 "영업 규제, 온라인 채널의 급부상 등으로 인해 더 이상 예전 운영 방식으로는 성장하기 힘들다는 위기감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이번 디자이너와의 콜라보를 통해 대형마트의 의류잡화가 단순하고 평범하다는 인식을 없애며 새로운 경쟁력을 확충하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롯데마트는 오프라인 매장만의 체험요소를 극대화한 '양덕점' 오픈, 반조리 간편식 브랜드 '요리하다' 런칭 등 색다른 개념의 시도를 다양하게 하고 있다.

이같은 변신은 업계 1위인 이마트가 먼저 시작했다. 이마트는 지난해 경기도 일산에 이마트타운을 오픈하면서 새로운 개념의 대형마트 매장을 선보였다. 이마트타운은 현재 이마트에게 없어서는 안될 효자 매장으로 자리잡았다.

또 가정간편식은 편하지만 맛이 없다는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피코크'를 런칭, 가정간편식의 고급화를 선도했다. 피코크의 선전은 롯데마트의 '요리하다', 홈플러스의 '싱글즈 프라이드' 등의 런칭을 이끌었다는 업계의 평가다.

여기에 이마트는 최근 경기 김포에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추가로 건립키로 했다. 온라인 사업 분야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홈플러스의 간편식 '싱글즈 프라이드'© News1
홈플러스의 간편식 '싱글즈 프라이드'© News1

홈플러스는 종합쇼핑몰로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매장내에 레스토랑, 제조·유통일괄형(SPA) 브랜드 등 외부 임대매장을 늘려 마트로서의 한계를 벗어나겠다는 계산이다. 홈플러스는 한 곳에서 장을 보고 입고 먹고 즐기는 것까지 원스톱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공간을 꾸민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매장에서 다루는 품목도 확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온라인 호텔 예약 사이트 호텔조인과 함께 호텔 예약 서비스앱 '별별호텔'을 선보였다. 홈플러스는 현재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이사, 상조, 자동차 렌털 등의 상품을 다루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생필품 위주로 사업을 했던 대형마트가 지속되는 부진으로 인해 위기감을 느낀 것"이라며 "최근 대형마트를 보면 돈이 되는 것은 무엇이든 시도하겠다는 각오로 위기탈출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jinebi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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