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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리스트가 파헤친 파독 광부와 간호사의 진실

세계일보 김용출 기사 '독일 아리랑' 10년만에 개정판

(서울=뉴스1) 박태정 기자 | 2016-01-09 16:45 송고 | 2016-01-09 17:14 최종수정
© News1

1960, 70년대 조국 근대화의 역군으로 미화됐던 파독 광부와 간호사의 신화는 덧칠된 반쪽짜리에 불과했다는 진실을 파헤친 저널리스트의 책이 나왔다.

정확히는 초판 발행 후 10년 만에 내용을 보강하고 당시 담지 못한 실체들을 수면 위로 끌어올린 개정판이다.
2년 여의 현지 취재와 오랜 기간의 조사를 통해 한때 조국 근대화의 신화였던 '파독 광부'와 '파독 간호사'의 실체를 파헤쳤다.

세계일보 기자 출신 김용출씨의 '독일 아리랑'(북랩)이다.

불과 10여년 전만 해도 파독 광부와 간호사는 조국 근대화의 역군으로만 미화돼 왔다.
하지만 1000m 지하 갱도에서 처절한 몸부림 속에 스러져 가거나 말도 통하지 않는 이역만리에서 환자들을 위해 헌신한 이들의 사정은 거세된 채였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업적으로만 채색됐다.

저자는 이들의 독일행은 한국의 경제발전과 어떤 연관성이 있을지에 천착한다.

1960, 70년대 한국 경제 성장을 총체적·종합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박 전 대통령의 역할만이 아니라 시민, 기업 등 다른 경제 주체의 역할과 대외환경 변화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이름도 없이 스러져간 민초들의 땀과 눈물을 정면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파독 광부와 간호사의 시각에서 1960, 70년대 한국사를 기록하고 재해석 했다.

2006년 출간된 책은 국내는 물론 독일 현지의 파독 광부와 간호사들의 환호를 받았다. 알려지지 않은 땀과 눈물을 정면으로 조명했기 때문이다.

이후 쏟아져 나온 파독 광부와 간호사 관련 학술 논문이나 보고서 등에 '독일 아리랑'이 인용된 배경이기도 하다.

이번 개정판에는 상당한 논란이 됐던 서독 차관 교섭과 광부 파독과의 관계에 대한 논의 경과와 핵심 쟁점이 일목요연하게 추가 정리됐다.

또 3년간 독일 지하에서 근무를 마친 뒤 귀국한 고 김태우 신영필름 회장의 파란만장한 삶도 더해졌다.

출간 후 큰 화제를 낳았던 한국가발의 신화를 쏘아올린 주인공의 실명이 처음 공개됐고 수많은 데이터와 자료를 새로 추가되거나 수정 보완하기도 했다.

저자는 1997년 세계일보에 입사해 정치부, 경제부, 사회부, 문화부 등에서 일했고 3년간의 도쿄특파원을 거쳐 현재 정치부에서 야당을 출입하고 있다.

또 한국기자협회에서 주는 '이달의 기자상'을 9번 수상하는 등 기획 취재 분야에서 활약을 보여왔다.


pt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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