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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하고 다시 와"…40분뒤 제발로 찾아온 도둑

(광주=뉴스1) 신채린 기자 | 2016-01-06 12:03 송고 | 2016-01-06 12:12 최종수정
광주 서부경찰서. /뉴스1 © News1 신채린 기자
광주 서부경찰서. /뉴스1 © News1 신채린 기자

자신의 집을 털고 달아나려는 도둑을 만난 집주인이 기지를 발휘해 절도범을 붙잡았다.

지난 5일 오후 4시 40분께 이모(37)씨가 광주 서구 화정동 한 주택의 담을 넘어 열려진 창문을 통해 작은 방으로 들어갔다. 작은방 서랍에는 미화 100달러와 50달러 캄보디아 화폐들이 들어있었다.
이씨는 작은방 서랍을 더 뒤져 외국 화폐 90여 장과 향수 1개를 가방에 담았다.

마침 그때, 안방에서 TV를 보고 있던 집주인 김모(46)씨가 인기척을 듣고 작은방 문을 열고 들어왔다.

당연히 빈집이라는 생각으로 물건을 훔치던 이씨는 방문을 열고 들어 온 집주인 김씨와 20분가량 몸싸움을 벌였다.

두 사람이 힘이 빠졌을 무렵 김씨가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용서해주겠다. 대신 손목에 있는 시계를 풀어놓고 나가 반성하고 와서 시계를 가져가라"며 이씨를 달래 돌려보냈다.
40분정도 지난 뒤 이씨는 자신이 풀어놓고 간 시계를 찾기 위해 김씨의 집을 다시 찾았다. 하지만 이씨를 맞이하고 있는 것은 집 주인 김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었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6일 이씨를 주거침입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할 방침이다.

동종전과 2범인 이씨는 2014년 8월 출소한 뒤 마땅한 직업이 없이 지내다 이같은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shinc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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