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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만남 30대 돈 뺏고 폭행…트렁크에 싣고 다닌 10대들

경찰, 신고 접수 즉시 위치추적 등 발빠른 대처…강력범죄 사전차단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2016-01-06 09:43 송고 | 2016-01-06 10:19 최종수정
[자료] 서울지방경찰청 112 종합상황실

여고생 또래의 여성을 시켜 조건만남을 유도한 뒤 협박과 폭행으로 금품을 빼앗아 달아나던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강도상해 등의 혐의로 박모(19)군과 A(16·여)양 등 5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이들은 5일 오전 9시40분쯤 서울 송파구 방이동의 한 모텔에서 A양과 조건만남을 한 B(39)씨를 야구방망이로 폭행한 뒤 경찰에 신고할 것처럼 협박해 30만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B씨의 차량을 빼앗아 B씨를 트렁크에 가둔 뒤 약 3시간 동안 끌고 다녔다.

B씨는 이날 낮 12시6분쯤 송파구 마천동의 한 도로에서 박군 등이 담배를 피우는 동안 차량의 키를 뽑고 인근 부동산으로 들어가 경찰에 신고했다.
이들은 B씨가 도망간 것을 알고는 빌려뒀던 렌터카를 타고 그대로 달아났지만, 천안고속도로 남공주나들목 인근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서울지방경찰청 112종합상황실은 신고를 접수하고 폐쇄회로(CC)TV 관제센터 모니터링 지시와 순찰차 긴급배치, 공범 중 한 명의 휴대전화번호를 알아내 위치추적을 실시해 발빠른 대처에 나섰다.

경찰조사 결과, 박군 등은 광주광역시에 사는 동네 선후배 사이로 렌터카 2대를 빌려타고 서울에 올라와 일주일 전쯤 인터넷게임으로 만난 A양을 섭외해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미성년자와의 조건만남은 엄연한 중범죄임과 동시에 살인, 강도, 납치감금 등 강력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범죄은폐를 위해 살인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었던 강력범죄를 112 신고와 경찰의 총력대응으로 사전에 차단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B씨와 A양의 대질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박군과 A양 등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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