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러데이퓨처가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공개한 컨셉트카 'FFZERO1' (사진 패러데이 퓨처) 2016.1.5/뉴스1 © News1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6'이 오는 6일(현지시간) 개막을 앞둔 가운데 일부 신생 스타트업들이 주요 참가기업 못지않은 관심을 받고 있다. 모두 설립한 지 2년이 채 안되지만 무서운 속도로 성장, 글로벌 기업들의 러브콜과 견제를 동시에 받는 곳이다.◇삼성도 반한 3D홀로그램…VR 콘텐츠 기업 8i

뉴질랜드 스타트업 '8i'는 3D 홀로그램으로 가상현실(VR) 콘텐츠를 제작해 설립 2년만에 급부상했다. 360도 카메라와 같은 별도의 장비 없이 저렴한 비용으로 고화질의 3D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10월 삼성벤처투자(SVIC)가 2000만달러(약 220억원)를 투자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된 바 있으며, 미국 할리우드에서도 유명 배우 애시튼 커처 등이 투자를 하며 관심을 보이고 있다.

8i는 4일 CES 2016에서 VR전용 미디어 플랫폼인 '8i 포털(Portal)'과 그랜드캐니언을 등반하는 '더 클라임(The Climb)', 아기의 첫 걸음마를 표현한 '엄마와 아기'(Mom and Baby) 등 3개의 단편 VR 영상을 선보인다. 페이스북의 VR 헤드셋 '오큘러스 리프트', HTC의 '바이브'를 이용해 시청이 가능하다.

업계는 8i의 기술이 향후 온라인 판매, 비즈니스 미팅 등 삶의 방식을 변화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8i의 공동 창업자 링크 개스킹은 "우리는 2D와 3D 공간을 연결하는 교두보와 같은 존재"라며 "연말까지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VR' 등 추가적으로 플랫폼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테슬라 라이벌 될까'…전기차 스타트업 패러데이퓨처

지난 2014년 설립한 전기차 제조업체 '패러데이퓨처'는 CES 2016에서 가장 주목받는 스타트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국의 넷플릭스'라 불리는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LeTV의 설립자 지아웨팅(賈躍亭)의 투자를 업고 설립 1년만에 완성차를 제작,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라이벌로 떠올랐다.  

패러데이퓨처는 2017년 본격적인 생산을 앞두고 CES 2016 개막 전인 4일 오후 8시(PST 기준) 콘셉트카 'FFZERO1'을 최초로 공개했다. 정확한 사양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이날 오전 '패러데이퓨처 앱'을 통해 유출된 자료에 따르면 이 콘셉트카는 1000마력의 출력을 지닌 전기차로, 정지 상태에서 60MPH까지 약 3초만에 돌파하며 최고 속도는 200MPH(약 322km/h)로 알려졌다.

IBT타임스에 따르면 BMW 출신 자동차 디자이너인 리처드 킴은 "패러데이퓨처는 단일 모델이 아닌, 고객의 니즈에 따라 제작가능한 온디멘드(On-demand)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며 "향후 6개의 모델을 포트폴리오에 추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CES의 유일한 비트코인 스타트업 '레저'

지난해 1월 출범한 프랑스의 신생기업 '레저'는 올해 CES에 참가하는 유일한 비트코인 관련 스타트업이다.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의 안전한 저장과 결제를 가능하게 해 가라앉은 비트코인 수요를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는 호평을 받았다.

지난해 선보인 '레저월렛'은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을 안전하게 저장하고 이용할 수 있는 범용직렬버스(USB)다. 사용자는 USB에 장착된 나노 스마트카드를 통해 안전결제를 하고, 카드 분실시엔 핀 코드를 통한 백업시스템을 이용해 쉽게 복구할 수 있다.

레저는 CES 2016에서 생체인식기술 인증 표준인 FIDO 얼라이언스를 활용한 '레저피도(FIDO)'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밖에도 비즈니스용 비트코인 결제 솔루션인 '레저HW1' 등이 주목받고 있다.

레저가 지난해 공개한 비트코인 하드웨어 '레저나노' (사진 홈페이지 캡처) 2016.1.5/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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