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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도] '후배 폭행' 사재혁 자격정지 10년…사실상 퇴출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2016-01-04 17:01 송고 | 2016-01-04 17:04 최종수정
사재혁(31·아산시청). © News1 허경 기자
사재혁(31·아산시청). © News1 허경 기자


폭행 혐의로 구설수에 오른 역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사재혁(31·아산시청)이 자격정지 10년의 중징계를 받았다.
대한역도연맹은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 위치한 연맹 회의실에서 선수위원회를 열고 지난달 31일 후배 황우만(20·한국체대)을 폭행한 혐의로 물의를 빚은 사재혁에게 자격정지 10년의 중징계를 내렸다.

이날 선수위원회에는 선수위원회 이형근 위원장 등 8명의 위원 중 7명과 연맹 자문변호사가 참석했다.

연맹은 "이번 사항은 대한역도연맹 선수위원회 규정 제18조(징계) 1호 1항의 '중대한 경우'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만장일치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사재혁은 이번 징계로 리우 올림픽 출전이 좌절됐다.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일약 한국역도의 간판 스타로 떠올랐던 사재혁은 이후 잦은 부상으로 2012년 런던 올림픽과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메달을 따지 못했지만 여전히 국내에서는 최정상급 선수로 평가받는다.
올해로 만 31세가 된 사재혁은 앞으로 10년간 선수 자격을 박탈당하면서 사실상 현역 생활을 이어가기 어렵게 됐다.

사재혁은 지난달 31일 강원도 춘천시의 한 술집에서 역도 동료들과 함께 술을 마시다 후배 황우만(20·한국체대)을 폭행했다. 황우만은 이 폭행으로 광대뼈가 함몰되는 등 전치 6주의 부상을 입었다.

사재혁은 30여분간 주먹과 발로 얼굴을 포함한 온 몸을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일에는 황우만에게 사과를 하기위해 병원을 찾았지만 황우만 가족측의 강력한 거부로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연맹은 "이번에 발생한 폭력 사건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연맹은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또 어려운 상황이지만 오는 8월 개최되는 리우올림픽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국가대표팀 훈련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starbury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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