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 사회 >

생리불순 여성 안구건조증 발생 위험 1.5배로 높아

성호르몬 불균형이 촉발…미세먼지·스마트폰 등 요인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2016-01-04 09:36 송고
안구건조증 치료기기를 체험 중인 여성./© News1
안구건조증 치료기기를 체험 중인 여성./© News1

여성의 생리주기가 일정하지 않으면 안구건조증 발생 위험이 50% 가까이 높아지는 사실이 새롭게 밝혀졌다.

안구건조증은 전 세계 인구의 7~34%가 겪고 있는 흔한 질환이지만 그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4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안과 나경선 교수·의정부성모병원 산부인과 송재연 교수팀이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국민건강영양조사의 원자료(2010∼2012년)를 토대로 19~50세 여성 4319명을 조사해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

나 교수는 "생리불순 여성의 안구건조증 발생 위험은 매달 생리를 규칙적으로 하는 여성보다 1.5배 높았다"며 "이는 조사 대상 여성의 연령, 비만, 출산 경력, 흡연 등으로 인한 오차를 모두 보정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폐경을 맞았거나 임신 중인 여성이 안구건조증으로 고통받는 경우가 많은 것도 안구건조증 발병에 성호르몬이 관여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대상 여성 4319명 중 '생리불순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14%(607명)였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이 부족하거나 과도한 증발로 인해 안구 표면이 손상된 병이다.

이 질환이 있으면 눈이 충혈되고 모래가 들어가거나 뭔가에 할퀴는 듯한 느낌이 든다. 책과 텔레비전(TV)를 볼 때도 눈이 뻑뻑해 자극이 심해지고 뿌옇게 보인다.

요즘처럼 날씨가 건조하거나 미세먼지, 황사, 매연 등 대기오염이 심할 때 안구건조증은 더 심해진다.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도 안구건조증을 부른다.

일반적으로 성인 남성은 분당(分當) 20회, 여성은 15회 정도 눈을 깜박인다. 하지만 스마트폰에 집중하면 눈 깜박이는 횟수가 평소의 절반 이하로 떨어져 눈의 피로가 커진다.

안구건조증은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눈이 자주 뻑뻑해진다는 이유로 인공눈물만 보충하면 오히려 증상이 악화돼 각막염, 시력 저하를 부를 수 있다.

한편 나 교수팀은 이번 연구에 앞서 여성이 남성보다 안구건조증에 3배 정도 잘 걸리고,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여성(총 콜레스테롤 200㎎/㎗ 이상)은 정상수치(200㎎/㎗ 미만) 그룹에 비해 안구건조증 발생 위험이 1.8배 높다는 사실을 밝힌 바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각막과 외안부 질병 저널(The Journal of Cornea and External Disease)' 최근호에 실렸다.


sj@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