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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사관들이 후임 하사 집단폭행…군 당국 조사 중

(인천=뉴스1) 주영민 기자 | 2016-01-03 13:30 송고
최전방 근무 해병대 간부들이 부대 밖에서 술을 마신 뒤 후임 하사를 집단폭행하고 지속적으로 괴롭힌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3일 해병대 6여단에 따르면 이 부대 소속 A(20) 하사는 지난 해 11월 26일 오후 10시께 부대 인근에서 선임 B(22) 하사와 C(21) 하사로부터 손바닥과 주먹으로 얼굴과 가슴 등을 폭행당했다.
폭행 당시 A 하사는 이 부대에 전입한 지 불과 3주 밖에 되지 않았으며, 그가 맞은 이유는 이날 저녁 중대장이 함께 한 회식 자리에서 졸았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폭행으로 A 하사는 전치 4주의 상해를 입었다.

폭행 이후에도 선임 D(23) 하사는 잠자는 A 하사에게 휴대전화를 던져 얼굴에 상처를 입혔으며, B 하사는 담배 심부름을 시킨 뒤 돈을 주지 않는 등 선임 부사관들의 가혹행위가 이어졌다.
이들의 괴롭힘은 가혹행위를 참지 못한 A 하사가 지난달 6일 헌병대장에게 전화 면담 요청을 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이 사실을 인지한 부대는 곧바로 사실조사에 나섰으며, 현재 B·C·D 하사는 군 검찰에 넘겨진 상태다.

A 하사를 처음 진료했던 의무중대에서는 A 하사에 대해 적응장애와 우울증 등의 증세가 의심돼 4주가량의 관찰이 필요하다고 소견을 밝혔다. 현재 A 하사는 전남 국군함평병원 폐쇄병동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부대 관계자는 “가해 부사관들은 1차 조사를 마친 뒤 현재 군 검찰로 넘겨졌으며, 폭행 당시 이들 외에 다른 부사관들이 현장에 있었는지 혹은 폭행 사실을 알면서 일부러 숨기려 한 정황들이 있는지 추가 조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ym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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