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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표창원 "반기문, 한일협상 지지발언 취소하라"

"'정치권력 편들기'로 명예·이미지 소비한다면 실망"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2016-01-02 11:54 송고
 


최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장은 2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향해 "국민이 분노하고 아파하는 '한일협상 지지 발언'을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더민주 내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협상과 관련해 반 총장에 대한 비판이 나온 건 처음이다. 앞서 문재인 더민주 대표는 반 총장을 "우리 당 출신"이라고 규정하며 반 총장이 정치에 나선다면 더민주와 함께 할 것이라고 '러브콜'을 보낸 바 있다.

반 총장은 전날(1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비전을 갖고 올바른 용단을 내린 데 대해 역사가 높게 평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표 소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반 총장은 한일 간 어려운 관계가 없었다면 유엔 사무총장이 되지 못했을 것"이라며 "유엔 사무총장 직을 개인 능력으로 쟁취했나. 참여정부 외교장관에 '불과'했던 당신에게 그 자리를 안겨준 건 고(故) 노무현 대통령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어떻게 보면 특별한 한일관계, 동북아 내 전범국인 일본의 특수성의 혜택을 입은 게 반 총장"이라며 "아파하는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 피해자 할머니들과 대한민국을 비롯한 피해국 국민 아픔과 상처를 헤집고 분노를 유발하는 엉뚱한 한일협상 지지 발언은 온당치 않다"고 비판했다.
표 소장은 "어떤 이유에선진 모르나 '국내 정치권력 편들기'를 위해 명예와 이미지를 소비한다면 실망스러울 수밖에 없다"며 "사실 유럽 등 다른 나라들과 문화권에서는 반 총장에 대한 비판의 날을 날카롭게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동문제 악화와 유럽에서의 난민 사태, 아프리카 빈곤·독재 문제 및 내전과 분열 양상, 남북 간 냉전사태, 북핵 문제 등과 유엔 내부 인사실패 및 비리 문제에 대한 반 총장 책임론을 거론했다.

그는 "저나 대부분 한국인 학자나 지식인은 한국이 배출한 유엔 사무총장, 어린이들의 롤 모델인 당신 이미지에 조금의 흠이라도 갈까 비판에 반론을 제기하며 이해하고 도와달라는 설득을 해왔다"며 "부디 '존경받는 한국인'으로 남아달라"고 부탁했다.

이와 관련, 한정우 부대변인은 통화에서 "문 대표가 반 총장을 영입한다고 한 건 당 외연을 넓히는 차원이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역사인식 문제니 별개로 봐야 한다"며 "정부가 잘못한 굴욕적 협상에 대한 지적은 (반 총장이 찬성한다고 해도) 분명히 (지적)해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sm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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