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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행위 영상 50여건 유포' 소라넷 음란물카페 운영자 검거

경찰, 소라넷 단속 외 누드모델 사진 등 '유료 회원제' 운영 음란물사이트 운영자도 입건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2015-12-30 06:00 송고 | 2015-12-30 16:39 최종수정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각종 성범죄 온상으로 지적돼 온 불법사이트 '소라넷'에 대한 실제 운영진 추적과 사이트 폐쇄 등을 추진 중인 경찰이 해당 사이트 내 한 음란물카페 운영자를 검거했다.

소라넷은 남녀 성행위 영상 등이 게시된 음란물카페를 모아놓은 일종의 '포털' 역할로, 경찰은 현재 5만9937개(11월 말 기준)의 카페가 개설돼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청은 11월 말부터 몰래카메라와 아동음란물 등이 유통되는 각종 음란물사이트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 소라넷 카페 운영자, 유료회원제 음란물사이트 운영자 등 총 4명을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거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은 해당 카페와 사이트를 폐쇄 조치한 상태다.

경남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소라넷 사이트 내 회원 5800여명 규모의 음란물카페를 운영하면서 지난달 19일부터 1주일간 남녀가 성행위를 하는 음란동영상 50여건을 해당 카페에 게시·유포한 혐의로 이모(42)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11월부터 해당 카페를 운영한 이씨는 회원들이 운영자를 추천해줄 경우 특별회원으로 승급시켜주며 카페를 운영해왔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소라넷에 대해서는 경찰청과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수사관으로 구성된 전담팀을 꾸려 운영진 검거와 사이트 폐쇄를 위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에 서버를 둔 소라넷과 관련, 경찰은 미국 측과 협의해 사이트 폐쇄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강신명 경찰청장이 소라넷에 대한 수사와 폐쇄 조치 입장을 전하면서 소라넷에 대한 경찰 수사는 속도를 내게 됐다.

폐쇄 조치된 소라넷의 한 음란물 카페. (경찰청 제공) © News1
폐쇄 조치된 소라넷의 한 음란물 카페. (경찰청 제공) © News1

경찰은 소라넷 운영진이 자체적으로 개별 음란물 카페에 대해 연말까지 폐쇄 통보 조치를 내린 것과 관련, 이들이 다른 사이트로 옮겨갈 가능성도 열어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소라넷을 통해 광고하는 도박·성매매·성기구 관련 사이트 등에 대해서도 개별 현행법위반 혐의를 적용해 사법처리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경찰은 소라넷에 대한 집중수사로 유사 음란물사이트가 활성화될 것을 우려해 음란물카페 운영자와 게시자 등에 대한 단속도 집중했다.

이와 관련,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누드모델을 모집, 모텔과 스튜디오 등에서 동영상과 누드 사진을 촬영 후 올해 7월 자신이 개설한 불법 음란물사이트에 게시한 혐의로 문모(33)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문씨는 사이트 회원 982명을 대상으로 가입비 10만원, 월 이용료 6만원을 받고 이같은 음란물을 보여주며 1000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

또 광주 광산경찰서는 2013년 1월부터 최근까지 직접 신원을 확인한 50여명의 회원으로부터 매월 1만5000원 상당의 이용료를 받고, 몰카 영상 등 80GB 상당의 음란물 수만 건을 유포한 혐의로 신모(51)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무직 신세인 신씨는 전남 광양에 있는 자신의 주거지에서 불법 음란물사이트를 운영했고,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사이트 주소와 접속 비밀번호를 수시로 변경했다. 신씨가 음란물사이트로 벌어들인 부당이익은 6000여만원에 달했다.

전남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달 17일 오전 4시쯤 서울 강남의 한 원룸에서 인터넷 개인방송 채널 개설 후 유료아이템을 선물한 회원 380여명을 입장시켜, 미성년자와 성행위를 하는 모습을 내보낸 20대 남성 2명을 검거하기도 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소라넷 내 카페 운영자와 음란물 게시자, 유사 음란물사이트 운영자의 불법행위와 인적사항을 신고한 사람에게는 검거 때 소정의 '신고보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cho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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