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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쇼핑은 '소셜커머스' 천하…1위 쿠팡·홈쇼핑 약진

[2015 유통街 결산 ②]소셜커머스 1~3위 줄줄이 차지…GS홈쇼핑·홈앤쇼핑 10위권
올해 모바일 쇼핑 규모 22조원…수익성은 챙겨야

(서울=뉴스1) 김효진 기자 | 2015-12-29 07:40 송고 | 2015-12-29 15:58 최종수정
올해 모바일 쇼핑 시장에서도 쿠팡 등 소셜커머스 3사가 선두 자리를 꿰찼다. 백화점, 홈쇼핑, 오픈마켓 등 유통업체들이 줄줄이 뛰어든 모바일 쇼핑 시장에서 단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홈쇼핑 업체들의 약진이 돋보인다. 주력 채널인 TV부문의 성장세가 꺾이면서 신규 사업인 모바일을 강화했기 때문이다. 국내 모바일 시장 규모는 22조원을 훌쩍 뛰어넘으면서 피할 수 없는 추세가 됐다.
◇ 모바일족의 선택은 쿠팡…오픈마켓 추격전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29일 시장조사기업인 랭키닷컴에 따르면 2015년 한 해 동안(2014년 12월~2015년 11월) 엄지족들이 가장 많이 이용한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앱)은 쿠팡이었다.

이 기간 동안 쿠팡의 월평균 모바일 앱 이용자 수는 약 967만511명으로 2위 업체와 350만명 이상 차이가 났다. 2위는 티몬(609만7578명)으로 3위 위메프(565만923명)를 제쳤다. 지난해에는 위메프가 앞섰지만 올해에는 티몬이 한 계단 올라섰다.
'최저가'를 무기로 삼던 소셜커머스들은 '고객 서비스'로 무게 중심을 옮기고 있는 추세다. 쿠팡 관계자는 "2010년 사업 초기부터 모바일 쇼핑 시장 성장을 염두에 두고 서비스를 개발해 왔다"고 말했다. 쿠팡은 상품 판매부터 배송까지 모든 단계를 직접 서비스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해 3월부터는 자체 배송인력인 '쿠팡맨'을 채용하고 고객에게 직접 상품을 전달하는 '로켓배송'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쿠팡의 전체거래액 중 80% 이상이 모바일을 통해 나온다.

티몬은 생필품 판매채널인 '슈퍼마트'를 통해 승부수를 띄웠다. 대규모 직매입을 통해 국내 최저가 수준의 가격을 유지하고 당일 배송, 무료 반품 서비스를 원칙으로 한다. 티몬 관계자는 "지난 6월 서비스를 시작한 후 5개월 만에 주문 건수는 3배, 월 매출은 5배 성장할 정도로 파급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11번가, G마켓, 옥션 등 오픈마켓도 건재하다. 특히 11번가의 월평균 이용자수는 지난해에 비해 99만명 이상 증가하는 등 변화가 컸다.

랭키닷컴 관계자는 "소셜커머스 3사가 여전히 '톱3'를 유지하고 있지만 G마켓 17만9600명, 옥션 46만7400명 등 월평균 이용자수 증가폭은 오픈마켓 쪽이 더 크다"고 말했다. 이에 쿠팡은 지난 9월 오픈마켓 사업을 시작하며 영역 파괴에 도전하고 있다.

◇ 홈앤쇼핑 10위권 첫 진입…수익성은 고민

홈쇼핑 업체들의 도전 또한 성과가 나고 있다. 홈쇼핑 업계 1위인 GS홈쇼핑은 모바일 시장에서도 지난해보다 두 단계 뛰어오르며 7위를 차지했다. GS홈쇼핑과 CJ오쇼핑, 현대홈쇼핑 등 주요 홈쇼핑 3사는 올해 들어 영업이익이 두 자릿 수 가량 꺾이자 모바일에 주력하고 있다.

전반적인 경기 침체, 7번째 홈쇼핑인 공영홈쇼핑 출범, 홈쇼핑과 유사한 사업 모델인 T커머스 채널이 잇따라 개국하면서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홈앤쇼핑은 6단계나 뛰며 모바일 쇼핑 앱 '톱10'에 처음으로 진입했다. TV 방송에서도 모바일을 통한 구매를 유도하고 모바일 구매시 10% 즉시할인, 10% 추가 적립해 주는 이벤트 등이 효과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홈앤쇼핑 관계자는 "2012년 개국한 신생업체로 기존 홈쇼핑들과 똑같은 경쟁을 해서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판단 하에 모바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왔다"고 말했다.

올해 모바일 쇼핑 시장은 22조원을 넘었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2013년 5조9100억원에서 지난해에는 14조원을 돌파했다. 다만 초창기 모바일 사업을 위해 투입되는 비용이 만만치 않아 수익성 확보는 해결해야 할 과제다.

양지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소셜커머스, 오픈마켓, 종합쇼핑몰, 대형마트 등 온·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모두 모바일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더 이상 무차별적인 마케팅 투자가 어려워졌다"며 "고객을 세분화한 후 핵심 고객층에 집중하는 효율화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jin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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