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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만에 상장 신청' 롯데정보통신, 2개월만에 철회…왜?

(서울=뉴스1) 박현준 기자 | 2015-12-24 15:31 송고 | 2015-12-24 17:23 최종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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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공개를 검토한 지 2년만에 상장을 신청했던 롯데정보통신이 2개월만에 철회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10월 예비상장심사 신청을 하고 2016년 2월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해온 롯데정보통신은 24일 이를 돌연 철회한다고 밝혔다. 대신 2016년 상반기에 IPO를 재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정보통신이 돌연 상장 신청을 철회하고 일정을 연기한 것은 자회사 현대정보기술의 실적 부진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정보통신은 2011년 2월 현대정보기술을 인수했다. 롯데정보통신은 별도 기준으로 이익을 내고 있는 데 반해 현대정보기술은 적자를 거듭하면서 롯데정보통신의 연결기준 실적 부진에 부담을 안겨왔다.

롯데정보통신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7174억원, 영업이익 284억원을 기록했지만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간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롯데정보통신 별도 기준으로는 이익을 냈지만 현대정보기술이 2012년 64억원, 2013년 184억원, 2014년 9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연결기준 실적을 오히려 갉아먹은 셈이다. 
상황이 이러하자 롯데정보통신은 지난 23일 현대정보기술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현대정보기술이 추진하는 2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했다. 출자주식수는 약 920만주로 출자 후 지분율은 59.7%가 된다. 주당 가격은 2173원이다.

롯데정보통신 관계자는 "유상증자 참여는 현대정보기술의 부채비율 감소 등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며 "유상증자가 끝나고 4분기 감사보고서가 나오고 난 후 2016년 상반기에 재상장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정보기술의 재무 상태가 허술한 상태에서 IPO를 추진해 기대에 못미치는 공모가를 받을 바에야 재무구조를 개선한뒤, 재도전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정보기술은 지난 1일부터 롯데정보통신과 함께 시스코 장비 기반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엘클라우드'를 출시하며 국내 클라우드 시장 공략에 나섰다. 또 통합의료정보솔루션 '하이메드'를 국립암센터·경북대병원·건국대병원 등에 적용한 바 있다.


p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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