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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탈당' 2호 임내현…"안철수와 정권교체할 것"(종합)

"호남정치 복원과 중도세력 지지확보 통해 반드시 승리"
"모 중진 격려전화 와 곧 신당 협력한다 해…安과도 만나"

(서울=뉴스1) 박태정 기자, 조소영 기자 | 2015-12-23 12:26 송고 | 2015-12-23 14:44 최종수정
새정치민주연합 임내현 의원(광주 북구을)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을 공식 선언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5.12.23/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임내현 의원(광주 북구을)이 23일 "안철수 신당과 함께 하며 낡은 진보를 청산하고 중도세력, 나아가 합리적 보수까지 외연을 넓힘으로써 정권교체의 희망의 싹을 틔우겠다"며 탈당을 전격 선언했다.

임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제는 호남정치의 복원과 중도세력의 지지 확보를 통해 총선과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국민들의 목소리에 부응해야 할 때"라며 이렇게 밝혔다.

임 의원은 지난 20일 탈당한 김동철 의원(광산구갑)에 이은 두 번째 광주지역에서의 탈당이다.

광주를 지역구로 둔 권은희 의원(광주 광산구을)도 이번 주말까지 탈당 여부에 대한 입장을 내놓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임 의원은 "지역적으로는 호남, 계층적으로는 중도세력만으로는 정권교체가 불가능하다. 하지만 호남과 중도세력을 모두 품지 않고는 정권교체가 불가능한 것도 현실"이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호남을 홀대하고 중도층의 지지확보에 소홀히 하는 것은 시대를 외면하는 것이다"고 문재인 대표를 겨냥했다.

이어 "지금 당원의 절대다수를 차지하여 주인이면서도 큰 목소리 한 번 내지 않고,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호남이 어떤 대접을 받고 있냐"며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에 대한 90% 이상의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는데도 선거 패배 후 몇 년이 지났는데도 진정어린 사과 한 번 없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행태는 과거 오랫동안 호남은 필요할 때만 이용해먹고, 지나고 나면 홀대해오던 수준을 넘어 호남을 무시하는 태도를 노골적으로 보인 것"이라며 "더 이상의 기대도, 더 이상의 희망도 없다"고 주장했다.

임 의원은 또 "소통부재와 독선, 불공정, 불투명한 의사결정 과정 등 당 운영 방식도 문제다"며 "일부 주류와 비선 라인의 의견만이 수용되며 문제를 야기한 경우에도 계파별로 차별적 처리를 한다는 지적이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른바 '친노(親노무현) 패권주의'를 지적했다.

임 의원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선 안철수 의원과의 교감을 강조했다. 그는 "탈당 전 안 의원과 한 번 만났다"며 "만나서의 교감뿐만 아니라, 지난 6·4지방선거에서 제가 당시 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으로서 윤장현 (광주)시장을 당선시키는 데 기여해 (이전부터) 안 의원의 감사와 인정이 있었다"고 말했다. 윤 시장은 안 의원계로 분류된다.

임 의원은 또 광주에서 강기정 의원(광주 북구갑)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탈당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수도권도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김모(김한길 전 공동대표), 박모(박영선 전 원내대표) 중진들이 거론되지 않느냐"고 말했다.

임 의원은 또 "회견 전 옛날에 대표를 지냈던 모 중진의원으로부터 격려전화가 와 '곧 (신당으로) 오겠다'며 신당의 협력에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임 의원은 "그 인사가 정대철 상임고문이냐"는 질문에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정세균계로도 분류되는 임 의원은 사전에 정세균 의원에게 탈당의사를 밝혔다고도 했다.

임 의원은 "너무 늦게 전했다. '앞으로도 협력하자'고 하니 '알았다'고 하셨다"며 "정 의원이 '문 대표가 뭔가 내려놓고 열심히 하려 한다'고 아쉬워해 나는 '(그래도) 결심이 섰다'고 했다"고 말했다.

임 의원은 '문 대표가 내려놓는다는 것'에 대한 질문에는 "내가 너무 앞질러 간 것 같다"며 말하지 않았다. 임 의원은 탈당 전, 문 대표 측이 간접적으로 '탈당을 심사숙고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이미 결정한 걸 (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도 말했다.

아울러 임 의원은 사견임을 전제하면서 "새정치연합에 많은 좋은 동지들이 있다"며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언젠가는 협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과의 연대 및 통합의 문을 열어놓은 것이다.

그는 "저는 운동권의 희생을 높이 평가하는데, 그 사람들이 주가 되고 나머지는 하수인, 내지는 정치적 도구로 생각하는 걸 벗어나야 한다. 지금은 많이 좋아지고 있다"고도 했다.

한편, 임 의원은 회견문을 읽기 전 자기소개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을 '새정치국민연합'이라고 잘못 말하기도 했다. 그는 잘못 말한 것을 의식하지 못한 듯 정정 없이 회견문을 읽었다.


cho1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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