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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vs엔씨' 내년 모바일서 격돌…관전포인트는?

넥슨 "장르 다양화, 자체개발 확대"…엔씨 "강력한 자체IP 최대한 활용"

(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2015-12-20 08:40 송고
노정환(오른쪽) 넥슨 국내 모바일사업본부장이 지난 16일 서울 서초 넥슨아레나에서 열린 '넥슨 모바일데이 Vol.5'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 왼쪽은 이상만 넥슨 해외 모바일사업본부장. (사진제공=넥슨) © News1
노정환(오른쪽) 넥슨 국내 모바일사업본부장이 지난 16일 서울 서초 넥슨아레나에서 열린 '넥슨 모바일데이 Vol.5'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 왼쪽은 이상만 넥슨 해외 모바일사업본부장. (사진제공=넥슨) © News1


PC온라인게임의 라이벌 넥슨과 엔씨소프트가 내년부터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격돌한다. 올해 모바일게임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거둔 넥슨은 내년에도 투자를 과감히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한발 늦은 엔씨소프트는 인기 온라인게임 '리니지'를 활용한 완성도 높은 모바일게임으로 맞불을 놓을 계획이다.
우선 양적인 측면에서는 넥슨이 엔씨소프트를 압도한다. 올해 9종을 선보였던 넥슨은 내년에 2배 이상 늘어난 20여종의 모바일게임을 출시할 계획이다. 스타 개발자 이은석 PD가 만든 '야생의 땅: 듀랑고'를 비롯해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삼국지조조전 온라인' 등이 포함돼 있다.

넥슨에는 못 미치지만 엔씨소프트도 2016년에 8종의 모바일게임을 선보일 방침이다.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과 '아이온 레기온즈', '리니지 레드나이츠' 등 4종은 엔씨가 직접 개발하고 나머지 4종은 자회사 엔트리브소프트, 북미 개발자회사가 전담한다.

양사의 시장 접근법도 다르다. 올해 국내외 유명 모바일게임을 퍼블리싱하는 데에 주력했던 넥슨은 내년에는 자체개발을 대폭 늘린다는 방침이다. 내년 출시 예정인 20종의 게임 중에서 30% 이상이 자체개발작이다. 이정헌 넥슨 부사장은 "2016년에는 넥슨만의 색깔이 묻어있는 모바일게임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특히 넥슨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내놓을 계획이다. 올해 넥슨은 전략, 캐주얼, 카드, RPG 등 다양한 게임을 선보이며 시장에서 차별화를 시도했다. 이정헌 부사장은 "단기간에 매출을 끌어올리고 없어지는 게임 대신에 10년을 서비스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들고 싶다"면서 "세상에 없던 게임을 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엔씨소프트는 기존에 서비스 중인 온라인게임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자체개발작만 선보일 예정이다. 모바일게임에 처음 도전하기 때문에 공들인 작품으로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의도다. 지난 9일 플레이 영상과 세부사항이 처음으로 공개됐던 '프로젝트L', '리니지 레드나이츠' 등도 기획 단계부터 1년 이상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엔씨는 '리니지', '아이온' 등 10여년 이상 역할수행게임(RPG)만을 전문적으로 개발한 'RPG 명가'답게 모바일도 RPG 장르에 치중돼 있다. 8종 중에서 자회사 엔트리브소프트가 개발 중인 골프게임 '팡야 모바일'과 카드게임 '블소 모바일'을 제외하면 6종이 RPG다.

하지만 이같은 장르 편중성이 엔씨소프트에 긍정적으로 작용될 가능성이 높다. 기존 엔씨표 RPG 게임들이 모두 작품성과 대중성 면에서 성공을 거둔 데다가, 최근 모바일게임 흐름이 RPG 중심으로 변해가고 있기 때문이다.

조창옥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도 PC온라인게임에서 확보한 개발경험과 노하우들을 곧바로 적용 가능한 시기가 도래했다"면서 "엔씨소프트가 진출을 망설이는 사이 RPG 중심으로 모바일 환경이 변한 것도 17년간 RPG만 만들어온 엔씨소프트에 기회"라고 평가했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 '바람의 나라'와 '리니지'로 대표되던 PC온라인 강자 넥슨과 엔씨소프트가 이제 모바일로 전장을 옮겨 경쟁을 앞두고 있다"면서 "양사 모두 우수한 인재들과 자금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내년에는 모바일게임 더욱 치열하게 맞붙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엔씨소프트가 온라인게임 '리니지'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해 개발 중인 모바일게임 '리니지 레드나이츠'. 이 게임은 내년 상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사진제공=엔씨소프트) © News1
엔씨소프트가 온라인게임 '리니지'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해 개발 중인 모바일게임 '리니지 레드나이츠'. 이 게임은 내년 상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사진제공=엔씨소프트) © News1



sho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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