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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 기온 관측이래 최고…평년보다 1.3℃ 높아

"지구온난화 탓…생태계 변화 우려"

(서울=뉴스1) 손미혜 기자 | 2015-12-16 10:51 송고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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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로 인해 북극 기온이 115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AFP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북극이 뜨거워지면서 바다코끼리와 다른 어류의 서식지가 위협받고 있다.
미국국립해양대기청(NOAA)이 이날 발표한 2015 연례 북극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북극 기온을 측정한 결과 평년보다 1.3℃ 높게 나오는 등 이상기온을 기록했다.

이는 1900년 북극기온 관측이 시작된 이래 최고치며 관측 시작 당시와 비교할 때는 3℃나 상승한 것이다.

해빙 최고치도 평년보다 2주나 빠른 2월25일로 나타났으며 그조차도 1979년 이래 가장 적은 양으로 기록됐다. 해빙 최저치는 9월11일로 측정됐으며 얼음양도 1979년 위성기록을 시작한 이래 4번째로 적었다.

1981~2010년 평균과 비교할 때 해빙 최저치는 10년마다 13.4% 비율로 줄어들고 있다.
해빙의 나이가 어려지고 있다는 점도 지적됐다. 1980년대 해빙의 절반 이상이 오래되고 두꺼운 빙하였던 것과 비교해 2015년 3월에는 생긴 지 1년이 채 되지 않은 해빙이 전체의 70%를 차지했다. 얇고 어린 해빙은 다른 해빙보다 여름에 녹기 쉽다.

북극을 덮고 있는 눈도 1979년 이후 10년마다 18%씩 감소하는 추세다.

릭 스핀래드 NOAA 수석과학자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연례 미 지구물리·천문학 연구연합회에서 "북극의 지구온난화는 세계 다른 지역보다 2배 이상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며 "우리는 북극에서 일어난 변화가 단지 북극에서만 그치진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해빙 감소로 인해 바다코끼리 등 해빙을 주 서식지로 삼고 있는 생물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다수의 바다코끼리가 알래스카 북서부 지역으로 서식지를 옮겨오고 있으며 이로 인한 먹이수급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북극 해빙 아래 서식하는 대구, 북대서양붉은볼락 등 어류도 서식지를 옮겨오면서 소형 북극 어류는 새로운 포식자에 직면하게 됐다.


yeou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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