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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아 살해후 태우려다 실패하자 하천에 버린 여고생커플

같은 아파트 거주하는 여고생과 20대…보호자는 임신 사실 몰라

(안산=뉴스1) 최대호 기자 | 2015-12-15 16:27 송고 | 2015-12-15 17:36 최종수정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갓 태어난 아기를 살해한 뒤 불에 태우려다 실패하자 하천에 내다버린 10대·20대 커플이 경찰에 체포됐다.

경기 안산 단원경찰서는 영아살해 및 사체유기 혐의로 박모(18·여고생)양과 윤모(20)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박양은 지난 14일 0~1시 안산시 자신의 집 화장실에서 아기를 출산한 뒤 아기가 울자 입을 손으로 막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윤씨는 박양이 숨진 아기를 비닐봉투에 담아 자신의 집에 찾아오자 시신을 낙엽과 함께 불에 태우려다 실패, 같은 날 오전 2시20분께 인근 화정천에 유기한 혐의다.

숨진 아기는 14일 오전 화정천변을 산책하던 시민 A씨가 발견했다. A씨는 "아기 다리 같은 것이 보인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하천 주변 인근 CC(폐쇄회로)TV를 분석, 같은 날 오후 5시40분께 윤씨의 주거지에서 2명을 모두 검거했다.

박양은 경찰에서 "예정일보다 빨리 아기가 나왔다. 아기가 울기에 놀라서 입을 막았는데 숨을 쉬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 커플은 둘 다 같은 아파트 단지에 거주하고 있다. 박양은 할머니와 윤씨는 아버지와 각각 지내고 있다. 보호자는 박양의 임신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 커플을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sun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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