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내 커뮤니티 애플리케이션에 올라온 게시글 |
신입사원까지 정리해고 대상이 되었다는 소식에 여론이 뜨겁다.두산인프라코어는 오는 18일까지 국내 사무직 근로자 3100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그런데 퇴직대상에 1~2년차 신입사원도 포함돼 논란이 됐다. 올해 들어 벌써 네 번째 구조조정이다. 구조조정의 원인은 건설기계 시장의 침체와 중국 시장의 축소로 인한 수익 감소인 것으로 보인다.
계속되는 구조조정에 대해 사내 직원끼리 메시지를 공유하는 한 커뮤니티 애플리케이션에 “29세에 명퇴당하는 경험을 다해 보네요”라는 글이 올라왔고, 이 글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지면서 화제가 됐다. 온라인에 올라온 글에는 심지어 23세에 명예퇴직당했다는 여직원의 댓글도 달렸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엔 22살에 퇴직당했다는 여직원의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대체로 두산에 대한 실망감이 크다는 반응이다.
트위터리안 ‘지민’은 “두산인프라코어는 회사명 그대로인 듯. 두산에 인프라는 코어(임원)이지 평사원이 아닌 거지”라며 기업의 이름을 이용하여 문제를 비꼬았다.
네이버 아이디 yk58****와 loov****은 각각 “부끄럽지 않습니까? 희망퇴직 미명하에 직원들을 내치면서 TV를 틀면 광고에서 사람이 미래다?” “사람이 미래다 = 직원은 사람이 아니다”라며 두산 그룹의 캐치프레이즈를 인용하여 사태를 풍자하기도 했다. 한편, 한 야구 관련 커뮤니티의 이용자는 “두산 팬이지만 야구단에 FA 쓸 때가 아닌 것 같은데”라며 신입 사원들의 처지는 나 몰라라 하면서 야구단 운영엔 천문학적인 자금을 투자하고 있는 두산 그룹을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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