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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피스 "기후 합의, 화석연료 시대의 종말 의미"

"화석연료 산업에 타격 줄 것"

(서울=뉴스1) 국종환 기자 | 2015-12-13 12:05 송고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좌)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파리 기후변화협약 합의 후 기쁨을 나누고 있다©AFP= News1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좌)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파리 기후변화협약 합의 후 기쁨을 나누고 있다©AFP= News1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파리 기후변화협약 합의로 석탄·석유 등 화석연료 산업이 타격을 입게될 것이라고 그린피스 등 환경보호단체들이 12일(현지시간)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쿠미 나이두 그린피스 사무총장은 이날 파리에서 협약 체결 소식이 전해진 뒤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바퀴는 그동안 천천히 돌아갔으나 파리 협약으로 이는 달라지게 됐다"면서 "이번 협약으로 화석연료 산업은 역사의 부정적인 편에 놓이게 됐다"고 말했다.

그린피스를 비롯해 주요 환경보호단체들과 기후변화 조사업체들은 이번 협약과 관련해 각기 다양한 보고서를 내놓았다.

그러나 이들은 새로운 협약에서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지구 온도 상승을 섭씨 2도보다 훨씬 작게(well below) 제한하고 상승폭을 섭씨 1.5도로 제한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이로 인해 여러 여파가 일어날 것이라고 한결같이 강조했다. 

나이두 사무총장은 "협약에서 정해진 '섭씨 1.5도'라는 이 하나의 숫자는 석탄 회사 회의실과 석유 수출국 왕실을 경악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단체 '350.org'의 이사 메이 보에브 역시 섭씨 1.5도라는 새로운 기준이 이번 협약의 '핵심(key)'이라면서 "이는 화석연료의 시대가 끝났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석탄과 석유, 가스를 땅 속에 그대로 두지 않고서는 섭씨 1.5도의 목표를 달성할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영국 환경단체 옥스팜의 정책이사 팀 고어도 온도 상승폭을 섭씨 1.5도로 제한한 것과 관련해 "이는 전 세계적으로 전례없는 노력을 요구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섭씨 1.5도라는 목표는 도덕적으로는 중요한 승리"라면서 "그러나 향후 몇년간 이를 위한 상당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다면 공허한 울림이 될 수 있다"고 뼈를 깎는 노력이 동반돼야 함을 강조했다.

앞서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에서는 폐막일인 12일 밤 195개 참가국 장관들이 2020년 교토의정서 만료 이후 적용될 새로운 기후변화체제의 최종합의문을 채택했다.

이번 합의에서 당사국들은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지구 온도 상승을 섭씨 2도보다 훨씬 작게 제한하고 상승폭을 섭씨 1.5도로 제한하기 위해 노력한다는데 의견을 일치했다.

그동안 지구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 현상을 겪고 있는 군소도서국을 비롯해 기후변화에 취약한 국가들은 섭씨 2도 제한만으로는 불충분하다며 이를 섭씨 1.5도로 더 낮춰야 한다고 요구해온 반면 중국과 인도 등 세계 최대 탄소 배출국들은 화석연료를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섭씨 2도 제한을 그대로 유지할 것을 주장하며 대립해왔다.     


jhk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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