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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고 조영래 변호사가 인생의 무게를 바꿔놓아"

"창조적 발상으로 새로운 진원 만들어"
"조영래 선배, 우린 어디로 가야하나"

(서울=뉴스1) 정혜아 기자 | 2015-12-11 16:05 송고
박원순 서울시장이 11일 서울 서초동 변호사회관에서 열린 시대를 밝힌 자랑스러운 변호사 조영래 기념행사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5.12.11/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11일 서울 서초동 변호사회관에서 열린 시대를 밝힌 자랑스러운 변호사 조영래 기념행사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5.12.11/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은 고(故) 조영래 변호사와의 인연이 자신 인생의 무게를 바꿔놓았다고 11일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오후 서초구 서울지방변호사회관에서 열린 '고 조영래 변호사 25주기 추모행사'에 참석해 기념사를 했다.
박 시장은 "좀 더 넓은 세상을 보라는 (고인의) 말에 37세에 생애 처음으로 외국으로 나갔다"며 "돌아와 시민운동을 시작했다. 지금의 제가 있다"고 회상했다.     

박 시장은 "조영래라 쓰고 '불꽃'이라 읽는다"며 "어려운 시대의 변곡점마다 창조적 발상으로 새로운 진원을 만들어냈다"고 설명했다.

특히 고인이 맡았던 망원동 수재사건, 부천서 성고문사건 등을 구체적으로 거론하며 "그가 맡은 소송은 새로운 시대의 강을 여는 큰 물결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비통한 표정으로 "혼란과 좌절, 퇴행의 시대를 지내고 있다"며 "조영래 선배, 우리는 어디로 가야하냐. 어떻게 이 불행한 시대를 끝내고 민주화, 정의, 희망의 세대로 건너가냐"고 물었다.

박 시장은 "용기와 힘을 저와 우리에게 전해달라"며 "약자를 배려하고 통찰과 포용으로 민주주의를 실천했던 그 큰 품이 그립다. 너무 그립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는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천정배 국회의원 등 주요 외빈과 변호사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고 조영래 변호사(1947~1990)는 생전 노동자·빈민 등 사회적 약자의 인권수호에 앞장섰고 1988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탄생을 주도한 대표적인 인권변호사다.


wit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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