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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18m 실물 '기동전사 건담' 만든다"…태권브이 대항마?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2015-12-08 18:47 송고 | 2015-12-09 08:56 최종수정
일본 도쿄 오다이바에는 2009년 여름 높이 18m 크기의 건담 모델이 만들어져 관광객들이 즐겨 찾고 있다. © News1
일본 도쿄 오다이바에는 2009년 여름 높이 18m 크기의 건담 모델이 만들어져 관광객들이 즐겨 찾고 있다. © News1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정부가 유명 애니메이션 '기동전사 건담'에 등장하는 로봇 건담의 실제 개발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현지 매체의 보도가 나와 화제가 되고 있다.
일간 겐다이(ゲンダイ)는 8일 익명의 경제지 기자를 인용해 아베 정권이 애니메이션에서의 설정과 동일한 높이 18m의 건담을 하네다 공항 근처에 전시해 실제로 이동시킨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방일 관광객들에게 일본 제조업 기술력을 과시한다는 계획이지만 인기가 높은 건담을 이용해 국민들의 지지를 모으는 것이 목적이라고 이 기자는 설명했다.

문부과학성을 출입하는 또 다른 기자는 건담이 등장한 지 40주년을 맞는 2019년에 실물 크기의 건담을 움직이게 하려는 계획을 어느 사단법인이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 기자는 지바공대의 과거 추산이라면 총 무게는 480톤에 달하며, 6층짜리 건물을 움직이게 하는 것이서 직립 보행은 무리라고 지적했다. 또 비용은 최소 800억엔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아베 정권이 실제로 건담 개발 계획을 갖고 있는지는 현재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아무런 근거없이 루머가 퍼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2012년 6월에는 자민당 주최로 '진심으로 생각하는 자민당 건담 개발 계획'이라는 제목의 토크쇼가 열렸다. 아베 총리가 2013년 3월 과학기술 회의를 주재한 뒤 트위터를 통해 "건담이 나올 날도 멀지 않았어"라고 하기도 했다. 

이후 아베 정권의 건담 개발 계획은 사실로 받아들여졌고 일본 내에서는 인터넷을 중심으로 갑론을박이 뜨겁다. '터무니없는 루머에 불과하다'는 의견부터 '국민의 혈세를 엉뚱한 곳에 쓰려고 한다'는 비판까지 쏟아지고 있다. 

이날 일본의 여장 탤런드 마쓰코 디럭스(マツコ・デラックス)는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아베 정권이 '건담 보행 계획'을 갖고 있다고 소개되자 "우주까지 가지 못한다면 납득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건담은 1979년 4월 TV애니메이션 '기동전사 건담'을 시작으로 일본 및 전세계 애니메이션 팬들에 큰 영향을 준 작품이다.


allday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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