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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시간 동안 1077km 날아간 황새…日 상륙뒤 '신호 두절'

“생사확인 안돼”…황새생태연구원 박시룡 교수 “죽었거나 기계결함 가능성”

(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2015-12-04 15:46 송고 | 2015-12-04 17:50 최종수정


황새 이동 경로.  © News1
황새 이동 경로.  © News1

지난달 24일 전남 신안군에서 이륙해 1077km의 거리를 약 34시간 동안 쉬지 않고 비행, 일본에 상륙한 한반도 황새의 신호가 두절됐다.
4일 한국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 박시룡 교수에 따르면 일본 오키노에라부섬에 상륙한 한반도 황새 K0008의 GPS 신호가 지난달 26일 끊겼다.

28일 주민들에게 목격됐다는 제보가 있었지만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고 있다.

황새생태연구원은 먹지도, 쉬지도 않고 먼 거리를 날아가 피로감에 죽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박시룡 교수는 “한번에 1077km를 쉬지 않고 날아 피로감에 먹이활동을 하지 못해 죽었을 가능성이 높다”며 “태양광으로 작동하는 위치추적기가 황새 등에 붙어있어 황새가 누웠을 경우 빛을 받지 못해 작동을 멈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황새에 부착된 위치추적기 모델은 국내에서도 약 2주간 신호가 잡히지 않은 사례가 있었다”면서 “기계 결함으로 인한 신호 두절 가능성도 높은 편이지만 모든 것은 추측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또 “새가 1077km 거리를 34시간 동안 쉬지 않고 날아간 사례는 세계적으로 유일할 것”이라며 “이 황새가 살아서 발견된다면 다시 한번 세상을 놀라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에서도 큰 관심을 갖고 황새를 찾기 위해 인력을 파견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vin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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