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불광역 뺑소니범 잡고보니…무면허에 음주운전 전과 11범

무단횡단하던 50대 여성 치고 달아난 2명 검거…총 3차례 사고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2015-12-02 15:28 송고 | 2015-12-02 18:34 최종수정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지난달 25일 오전 서울 은평구 지하철 3호선 불광역 사거리에서 50대 여성이 교통사고로 숨진 사건의 뺑소니범 2명이 경찰에 결국 덜미를 붙잡혔다.

서울 은평경찰서는 송모(55·여)씨를 치고 달아난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나이트클럽 DJ 정모(37)씨를 구속하고 현역 장교 남모(26)씨를 조사 후 군 수사기관에 넘겼다고 2일 밝혔다. 
정씨는 지난 25일 오전 2시20분쯤 지하철 3호선 불광역에서 송씨를 치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남씨는 쓰러진 송씨를 발견하지 못하고 다시 치고 달아난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전과 11범인 정씨는 전과 대부분이 무면허·음주운전이었다. 정씨는 나이트클럽에서 일을 마치고 주점으로 일을 가던 중 부주의로 송씨를 치고 나서 욕설을 하고 그대로 도주했다.

당시 정씨는 창문을 내리고 담배를 피우며 운전하면서 차선을 변경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사고 후 도주한 경력이 두 번 있었고 음주운전과 관련해 진행유예 기간이었다. 정씨는 "가중처벌이 무서워 도주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씨는 사고 당일 휴가를 받아 커피숍에서 소개팅하고 고향인 대전으로 가기 위해 운전하다 사고를 냈다.

남씨는 도로에 검은 상자로 보이는 물체를 친 느낌이 있었는데 '사람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순간적으로 당황해 도주한 사실에 대해 시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발생 당시 야간으로 어둡고 비가 내려 사고차량을 특정하기 어려웠지만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를 통해 이들을 잡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앞서 송씨는 지하철 불광역 5번 출구 앞 도로에서 무단횡단을 하다 정씨와 남씨에 이어 녹번역 방향으로 직진하던 SUV차량에 총 3차례에 걸쳐 사고를 당했다.

당시 도로에 있던 택시기사가 이를 보고 경찰과 119구급대에 신고했고 당시 송씨는 의식불명인 상태에서 구조됐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

경찰은 SUV차량 운전자 도모(58)씨에 대해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다.


ddakbom@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