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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선·김희정·김행 '박근혜의 여자들' 총선 채비 잰걸음

조윤선 서울 서초갑-김행 서울 중구-김희정 부산 연제구
당내 경쟁 불가피…일부 인사들은 '험지출마론' 부담

(서울=뉴스1) 김현 기자, 김영신 기자, 심언기 기자 | 2015-12-01 15:57 송고 | 2015-12-01 16:15 최종수정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 2015.2.10/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 2015.2.10/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20대 총선이 4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박근혜정부와 동고동락한 대표적인 여성 정치인들의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달 10일 박근혜 대통령이 국무회의 석상에서 "진실한 사람들만이 선택받을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언급한 이후 이른바 '진박'(진실한 친박) 내지 '친박'(친박근혜) 그룹으로 분류되는 이들의 행보에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가장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사람은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다. 조 전 수석은 박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대변인과 여성가족부 장관, 청와대 정무수석을 거치는 등 대표적인 측근으로 꼽힌다. 높은 대중적 인지도를 갖고 있는 조 전 수석은 현재 서울 서초갑 출마를 준비 중이다.    

그간 공개행보를 자제해왔던 조 전 수석은 최근 포럼 특강과 대학 강연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조 전 수석은 1일 고려대 미디어관에서 고려대 언론대학원 학생들을 대상으로 '문화가 답이다'는 주제의 특별강연을 할 예정이다. 앞서 조 전 수석은 지난 25일 서울교육대학교에서, 지난 23일 국회에서 강연을 한 바 있다.

조 전 수석은 또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과 블로그 활동을 재개했다. 조 전 수석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8월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 사건으로 부상을 당한 김정원·하재헌 하사와 만난 사진과 글을 게재했고, 지난 22일엔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 빈소에서 김현철씨 등 김 전 대통령 유가족과 김무성 대표 등 새누리당 지도부,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 등과 장례절차를 논의했던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김행 전 청와대 대변인2014.1.25/뉴스1
김행 전 청와대 대변인2014.1.25/뉴스1

박근혜정부 초대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김행 전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양평원) 원장은 전날(11월30일) 퇴임식에서 "평생에 걸쳐 인연을 맺어 온 서울 중구에 인생의 마지막 봉사 기회를 찾게 돼 영광"이라며 20대 총선 서울 중구 출마를 선언했다. 
중앙일보 기자 출신인 김 전 원장은 박 대통령 취임 하루 전인 2013년 2월24일 청와대 공동 대변인으로 발탁돼 같은 해 12월 물러난 뒤 지난해 2월부터 여성가족부 산하 양평원 원장으로 일해 왔다. 

김 전 원장은 청와대 대변인직 퇴임 당시 "박근혜정부 집권 1년차의 대변인직을 마치고 잠시 쉼표를 찍으며 재충전의 시간을 갖겠다"며 "원칙과 신뢰를 바탕으로 노력하는 박 대통령을 모신 기간은 개인적으로 영광스럽고 행복한 기간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박근혜정부 들어 '입박(入박근혜)'한 것으로 분류되는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의 거취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7월 여가부 장관에 발탁된 김 장관은 조만간 예상되는 개각 대상자로 거론되고 있다. 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유럽 순방에서 귀국한 뒤에 김 장관을 포함한 개각이 이뤄지지 않겠느냐"라고 내다봤다.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2015.10.22/뉴스1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2015.10.22/뉴스1

19대 총선을 통해 부산 연제구에서 재선 고지에 오른 김 장관은 20대 총선에서 3선에 도전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김 장관도 올해 7월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총선에 당연히 출마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장관에 대한 지역 여론도 나쁘지 않아 아직까진 3선 달성에 청신호가 켜져 있는 상황이다. 실제 지난 4월 리얼미터의 현역 국회의원 교체율 여론조사(전국 성인 남녀 8500명 대상, 개별 광역시·도 95% 신뢰수준 오차범위 ±4.4%p) 결과 김 장관에 대한 여론은 교체 17.7%, 유지 47.7%, 유보 34.6%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들도 치열한 내부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일단 조 전 수석의 경우엔 유승민 전 원내대표와 가까운 이혜훈 전 의원과 김무성 대표의 처남인 최양호 현대경제연구원 고문과 경쟁해야 한다. 여기에 조 전 수석은 당내에서 제기되는 ‘험지출마론’의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어 이를 돌파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김 전 원장은 영화배우 심은하씨 남편으로 유명한 지상욱 현 중구 당협위원장과 경쟁을 벌여야 한다. 지 위원장은 이날 뉴스1과 만난 자리에서 "그런 분들이 나오면 막 붐업이 돼 좋다"고 일전을 불사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에 더해 김 전 원장은 서울 중구가 인구하한선 미달로 선거구 통폐합 대상으로 점쳐지고 있는 데다 현역인 정호준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의 본선 경쟁도 벌여야 하는 이중 부담을 안고 있다.  

비교적 탄탄한 지지기반을 갖고 있는 김 장관도 진성호 전 의원과 이주환 전 부산시의원 등이 출사표를 던진 상태라 치열한 경선이 예상되고 있다.


gayun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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