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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철수'에서 '강철수'로…광주서 거듭난(?) 안철수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2015-12-01 12:15 송고 | 2015-12-01 16:24 최종수정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전 공동대표가 1일 오전 광주 남구 임암동 광주김치타운에서 열린 김장담그기 행사에 참여해 김장을 하고 있다. 2015.12.1/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전 공동대표가 전날(11월30일)부터 '혁신 전당대회' 관철을 위한 행보로 1박2일간 방문한 광주에서 '강철수'라는 새로운 별명을 얻으며 확 달라진 이미지를 보였다.

전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연 혁신토론회에서 "'간철수(간보는 철수)'가 아니라 이제 '강철수(강한 철수)'가 된 걸 기대해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격려를 받은 안 전 대표는 이번 광주행에서 얻어가는 것으로 '강철수'라는 별명을 꼽았다.
지난 2011년 서울시장 선거, 2012년 대선 단일화 등에서 후보직을 양보하며 '철수 정치'라는 불명예스런 꼬리표를 달았던 안 전 대표가 이제는 직설적이고 강단 있는 모습을 보인다는 평가를 받게 된 것이다.

안 전 대표는 1일 남구 광주김치타운에서 열린 김장담그기 행사로 광주 일정을 마무리한 뒤 기자들과 만나 "광주에서 별명 하나를 얻어간다. '강철수'라고 말해주셨는데 앞으로도 계속 소신있게 관철해 나가라는 말씀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문재인 대표에게 제안한 '혁신 전당대회' 카드를 굽히지 않을 것이란 의지를 표했다.

그는 "어제 만난 많은 분들이 제가 제안한 혁신전대 안이 옳다고 모든 분들이 지지를 해줬다"며 "민심에서 혁신전대를 정말 좋은 안이라고 생각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문 대표를 향해서도 "지금 지도체제로 총선을 치르기 힘들다는 게 현재 문 대표를 포함해 지도부가 가진 문제인식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문안박연대' 제안도 했던 것 아니겠나"라며 "그럼 제가 제안한 혁신전대에 대해 답이 아니라도, 생각을 한다면 더 좋은 안이 뭐가 있는지 내놔야 한다"고 압박했다.

안 전 대표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내에서 다소 예민한 사안인 '공천 물갈이'에 대한 질문에도 답을 피하지 않았다.

안 전 대표는 "공천 혁신은 필요하다"며 "특정 지역 한정, 특정 계파나 특정 개인 거론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공천에 대한 원칙이 투명하게, 공정하게 만들어져야 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밤에는 광주 한 포장마차에서 청년CEO와의 호프 간담회 뒤 기자들과 만나 '문안박연대'와 관련, "보통 남들이 이야기해도 본인 입으로 얘기할 땐 자기 이름(문 대표)을 제일 뒤에 넣어야 하지 않나. 그 생각부터 먼저 들었다"고 웃으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한편, 안 전 대표는 이틀간의 광주 방문에서 전당대회 주자급으로 7개 일정을 소화하며 야권 심장부인 광주에서부터 자신의 혁신 지지를 호소, 호남 민심 잡기에 주력하며 '세몰이'에 돌입했다.

문 대표가 호남에서의 민심 이반으로 고심하는 가운데 안 전 대표의 이번 광주행은 문 대표와의 전면전을 선포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sm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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