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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수도 이보다 더하지 않을 것"…야, 安혁신전대 찬반·자괴

문재인 "혁신위안 거부시 진정성 의심" 반대
주승용 "피할수 없다면 정공법으로 갈등해소"
추미애 "통합 못하는 전대, 민주세력 뿔뿔이"

(서울=뉴스1) 박태정 기자, 조소영 기자 | 2015-11-30 11:35 송고 | 2015-11-30 13:46 최종수정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문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전날 제안한 혁신 전당대회와 관련,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문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전날 제안한 혁신 전당대회와 관련,


새정치민주연합이 30일 안철수 전 공동대표의 '혁신 전당대회'에 이은 '천정배 신당과의 통합 추진' 2단계 역제안을 두고 혼란에 빠진 모습이다.
당장 안 전 대표가 사실상 해체를 요구한 최고위원들은 이날 최고위에서 저마다 다른 해석과 해법을 제시하면서 백가쟁명식 논쟁에 가세했다.

일단 문재인 대표는 안 전 대표의 혁신전대가 자칫 혁신위원회의 혁신안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는 이유로 사실상 거부했다.

문 대표는 최고위에서 "당내에 의견이 분분하다. 폭넓게 듣고 깊이 고민하겠다"고 하면서도 "혁신위의 혁신안조차 거부하면서 혁신을 말하는 것은 혁신의 진정성을 인정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혁신전대에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회의 발언이 안 전 대표의 혁신 전대 반대를 의미하냐는 질문에  "그런 말이 들어가야 정확한 거예요"라고 반문했다.
안 전 대표의 제안에 즉각 동의했던 비주류 진영의 주승용 최고위원은 이날 회의에서 "갈등을 피할 수 없다면 정공법으로 갈등을 해소해야 한다"며 "저는 문재인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들과 고민을 함께 하겠다"고 압박했다.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연대를 전적으로 지지해온 범주류 진영의 전병헌 최고위원은 "문안박 제안은 사실 반보 접근하기 위한 제안의 성격이었다"며 ":안 전 대표가 직진을 해버리는 그런 선택을 해 다시 우리 당내 상황은 원위치되었고 평행선이 됐다"고 안타까워 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야당이 선거를 코앞에 두고 전대를 치른 경우는 2000년과 2012년 두 차례 뿐"이라며 "지금 상황과는 천양지차의 현실적 괴리감이 있다는 점을 잘 숙고해야 될 일이다"며 혁신전대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추미애 최고위원은 "싸우는 정당으로 낙인이 찍혀있다. 지지 세력도 외면을 하고 있는 이 정당, 정말 위기다"며 "(우리가) 정치적 원수도 이보다 더하진 않을 것 같은 그런 자세로 정치를 하고 있다"고 자성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통합을 이루지 못하는 전대, 그 전대에서 내가 이기지 못하면 분열의 명분이 될수 밖에 없는 그런 전대라면 이 마지막 남은 민주세력은 영원히 뿔뿔이 흩어질 것이다"고 우려했다.

당내 호남 4선 중진인 김성곤 의원(전남 여수갑)은 이날 야권에서 처음으로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해 향후 불출마 신호탄이 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나온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정말 당의 앞날이 한치 앞이 보이지 않는다. 당 중앙위 의장이며 호남 최다선 의원으로 이에 대해 깊은 책임을 느끼고 있다"며 지역구 불출마를 선언했다.

한편 안 전 대표는 이날부터 1박2일 일정으로 야권 심장부인 광주를 방문한다.

안 전 대표는 광주지역 어르신과 택시기사, 청년 기업인, 주부 등을 두루 만나는 강행군을 소화한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정권교체를 위한 야당의 혁신,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를 열어 구체적 혁신방안을 모색한다.

이에 앞서 광주지역 정치부 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오후 지역방송 출연 뒤 저녁엔 청년 최고경영자(CEO)와의 '호프 간담회'를 여는 등 다음날까지 호남에서의 행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pt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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