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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글로벌 경제 최대 위협 요인은…'美 달러 강세'

강달러 글로벌 위기 촉발 가능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2015-11-25 15:30 송고
지난 9월 3일 오후 서울 명동 KEB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이 달러 등 외화를 세고 있다. © News1 손형주 기자


내년도 글로벌 경제에 가장 큰 위협은 달러 강세이며 이로 인해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고 존 몰딘 몰딘이코노믹스 대표가 24일(현지시간) 진단했다.

몰딘은 전세계 중앙은행들 간 정책기조의 차이가 확대됐다고 지적하며 글로벌 경제 질서에서 큰 불균형이 형성됐으며 이로 인해 달러가 차기 글로벌 금융위기를 촉발시킬 수 있는 실질적 잠재력을 갖게 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정책기조의 차이와 관련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은 9년래 첫 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있는 반면 일본은 막대한 양적완화(QE)에도 불구하고 지난 5년래 4번째 리세션(경기후퇴)에 진입했고 유럽 역시 저성장과 낮은 인플레이션으로 추가 부양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몰딘은 이로 인해 달러 강세는 확연하다면서,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강세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985년 9월 플라자합의(미국의 무역수지 개선을 위해 일본 엔화와 독일 마르크화의 평가절상)에서 시작된 30년 하락 추세에서 벗어났다고 강조했다.

몰딘은 그러면서 미 달러에서는 대세 상승장(mrga bull market)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그는 달러 강세는 미국 밖에 있는 막대한 규모의 달러 표시 채권에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의 초저금리로 인해 전세계에서 달러 차입은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으며 특히 신흥국 시장에서 두드러졌다고 지적했다.

미국 밖 달러 신용 규모(단위: 조달러) <출처: 국제결제은행> © News1


국제결제은행에 따르면 미국 밖에 있는 달러 표시 채권 규모는 9조7000억달러(약 1경1090조9800억원)이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8년 말 5조6000억달러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다.

몰딘은 특히 신흥국 시장에서 달러 부채는 급증했다면서, 신흥국 기업과 정부들은 초저금리에 기반해 달러를 마구 차입했지만 이들은 현지 통화로 이를 상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지 통화 가치가 달러 대비 하락 추세를 보인다면 특정 기업이 수익이 얼마나 좋은지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달러 가치가 오를 때마다 부채 상황 부담은 더 커지게 되기 때문에 기업들은 부채의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몰딘은 달러 강세로 인해 달러 부채가 많은 기업들과 정부는 무척 혼란스러운 디레버리징(부채 감축) 과정을 거칠 수밖에 없다고 봤다. 막대한 달러 부채 규모를 감안할 때, 미국과 선진국들도 혼란에서 자유로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최근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면 그동안 유입된 막대한 저리의 자금이 일시에 빠져나가 신흥국이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위기는 1990년대 아시아 금융위기보다 심각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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