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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변화로 세계 어린이 6.9억명 빈곤·질병 생명 위험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2015-11-24 10:37 송고
인도네시아 남부 칼리만탄주 반자르바루에서 어린이들이 마스크를 쓰고 자전거를 타고 있다. 2015.10.8<br />© AFP=News1
인도네시아 남부 칼리만탄주 반자르바루에서 어린이들이 마스크를 쓰고 자전거를 타고 있다. 2015.10.8
© AFP=News1


기후 변화로 인해 전 세계 어린이 6억9000만명이 빈곤과 질병으로 인한 사망의 위험에 놓였다고 유니세프가 24일(현지시간) 밝혔다.
유니세프는 이날 '우리가 지금 행동하지 않으면(Unless We Act Now)'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전망을 내놓았다.

보고서는 거의 5억3000만명 어린이들이 열대성 폭풍과 폭우의 위험이 큰 지역인 아시아에 살고 있으며 또 아프리카 어린이들 1억6000만명은 심각한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적시했다.

유니세프의 니콜라스 리스 정책전문가는 보고서에서 "어린이들이 기후 변화로 인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이들은 이미 가장 많은 피해를 견디고 있다"고 말했다.

리스 전문가는 "기후 문제에 노출된 어린이들의 수가 우려스러운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가장 큰 문제는 지구 온난화와 기후 변화로 인해 말라리아, 폐렴, 영양 실조 등으로 인한 어린이 사망률이 급상승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혹서가 발생하면 영유아의 경우 사망의 주요 원인이 되는 발진, 경련, 탈진, 탈수 등을 더 자주 심각한 수준으로 겪을 수 있다. 또 심각한 가뭄이 발생하면 어린이들의 영양 부족 혹은 영양 실조 현상이 심해질 수 있다. 가뭄이 심각하게 발생하는 지역에 살고 있는 어린이 1억6000만명 가운데 거의 5000만명은 하루 4달러 이하의 돈으로 연명하고 있다.

리스 전문가는 보고서에서 기후 변화가 현재 세계의 불평등을 심화할 것이라며 폭우 혹은 가뭄이 발생하면 "가난한 어린이와 부유한 어린이는 동등한 기회에 서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앤소니 레이크 유니세프 총재는 "기후 변화에 대한 어린이들의 책임은 가장 적다. 하지만 오늘날 어린이들과 후세대들은 기후 변화의 결과를 짊어지고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kirimi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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