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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 이장 모른척하더니"…조카 2명에 엽총 쏜 70대(종합 2보)

(장흥=뉴스1) 윤용민 기자, 신채린 기자 | 2015-11-23 16:56 송고 | 2015-11-23 17:53 최종수정
23일 오전 전남 고흥군 영남면에서 70대 노인이 묘 이장 문제로 조카들과 다투다 엽총을 발사해 1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사진은 70대 노인이 사용한 엽총.(고흥경찰서 제공) 2015.11.23/뉴스1 © News1 신채린 기자


조상묘 이장문제로 갈등을 빚다 조카 2명에게 엽총을 쏴 1명을 숨지게 하고, 나머지 1명에게 부상을 입힌 7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남 고흥경찰서는 23일 엽총을 발사해 자신의 조카 2명을 사상케 한 혐의(살인 등)로 박모(72)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다.

경찰은 박씨가 들고 달아났던 엽총 1자루와 탄피 10발을 모두 회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이날 오전 9시51분께 전남 고흥군 영남면 한 폐교 인근에서 조카 2명에게 엽총을 발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가슴에 총을 맞은 A(56)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B(69)씨는 오른쪽 어깨 부위에 맞아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박씨는 범행 이후 자신의 승용차를 타고 동강면 쪽으로 달아났다가 사건발생 40분만인 이날 10시30분께 검문검색 중이던 경찰에 붙잡혔다.

조사결과 박씨는 조상묘 이장 문제로 조카들과 의논을 하던 중 갑자기 격분해 엽총을 쏜 것으로 확인됐다. 박씨는 20여년간 허가 없이 엽총을 보관하고 있었다.

박씨는 경찰 조사에서 "조상묘 2기를 옮겼는데 두 조카가 왜 허락없이 이장했냐고 갑자기 화를 내면서 따졌다. 지금까지 모른척하고 있다가 갑자기 따지는 조카들에게 순각적으로 너무 화가났다"고 말했다. 

경찰은 자세한 경위를 조사한 뒤 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sal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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