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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로 막말?”…현직교장, 신원미상 발송인 고소

(경기=뉴스1) 이윤희 기자 | 2015-11-22 16:17 송고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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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화성의 한 초등학교 교장이 자신에게 막말 편지를 보낸 신원 미상자를 찾아달라며 경찰에 고소장을 낸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화성시 A초교 B교장에 따르면 지난 11일 ‘존경하는 ○○○교장선생님께’라며 한 신원 미상자가 쓴 한 통의 편지를 받았다.     
하지만 편지 내용은 머리글과는 확연히 다르게 B교장을 비하하는 발언으로 꽉 채워져 있었던 것.  

A4 2페이지 분량의 이 편지에는 ‘교장선생님과 같이 교육계에 몸담고 있다는 것 자체가 창피하고 쪽팔리다’ ‘하나하나 열거하기에 이 글을 쓰는 제가 낮부끄러울 정도다’ ‘조심해라’ ‘똥이 무서워서 피하는게 아니라 더러워서 피한다’ 등의 모욕적인 말이 나열돼 있었다.    

B교장을 향한 모욕적 발언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B교장을 ‘썩은 고기를 찾아 기웃 기웃거리는 하이에나와 같다’고 비유하는 한편 ‘조심하지 않으면 여왕말벌에게 쏘인다’는 말도 서슴치 않았다.   

B교장은 편지 속 ‘여왕말벌’은 최근 교육계에서 공공연히 떠돌고 있는 젊은 여교사들을 끌고 다니는 경력 있는 여교사를 비유한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신원 미상자는 ‘부디 건강하시길 기원드리며 아무쪼록 정년퇴직 때까지 무탈(?)하시길 빕니다’라는 말을 전하면서 ‘경기도 교육계 후배올림’이라고 편지를 마쳤다.   

B교장은 현재 이 신원 미상자를 찾기 위해 관할 교육청 신고와 함께 경찰에 고소장을 낸 상태다.

B교장은 “어떤 이유에서 이 같은 편지를 보낸지는 모르겠지만 이는 있지도 않은 사실을 적시한 만큼 엄연한 명예훼손 및 모욕죄에 해당한다”며 “교육현장을 바로잡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신원 미상자)찾아내 합당한 조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ly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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