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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라인은 위험해"…IS가 텔레그램 쓰는 이유

(서울=뉴스1) 손미혜 기자 | 2015-11-19 16:20 송고 | 2015-11-20 17:07 최종수정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급진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카카오톡과 라인, 왓츠앱 등 세계 주요 메신저들의 암호화 수준을 분석해 보안등급을 매기며 지지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테러·극단주의 감시단체 시테(SITE)의 자료를 인용해 IS가 세계 메신저 수십 종을 가장 안전, 안전, 보통, 불안전의 등급으로 나누고 있다고 보도했다.

'가장 안전' 등급으로 분류된 메신저는 사일런트서클(SilentCircle), 레드폰(Redphone), 오스텔(OSTel), 챗시큐어(ChatSecure)와 시그널(Signal) 등 잘 알려지지 않은 메신저들이다.

IS가 대원모집·홍보 수단으로 활용해 온 텔레그램은 '안전' 등급에 속했다. 그외 위커(Wickr)와 스리마(Threema), 슈어스팟(Surespot) 등도 텔레그램과 같은 등급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국 메신저 라인이나 카카오톡은 '불안전'의 최하 등급이었으며 왓츠앱이나 위챗, 챗온 등 다른 주요 메신저들도 마찬가지였다.
아이폰의 아이메시지와 페이스타임, 구글의 행아웃, 페이스북의 메신저는 보통 등급으로 분류됐다.

최근 IS를 비롯한 테러조직이 이같이 암호화된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정보기관들의 추적을 피해 교신을 나누고 있다. 반면 각국 정보기관은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활용하는 능력이 뒤처져 첩보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이러한 점에서 IS는 선전및 대원모집에 텔레그램 등 보안성이 높은 앱을 많이 사용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파리 테러를 통해 이같은 사실이 부각되며 텔레그램은 IS 연계 채널 78개를 확인·차단하면서 트위터, 페이스북 등과 함께 IS 대응정책에 합류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다만 텔레그램은 "평화적으로 대화를 나누고 있는 다른 사용자는 차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yeou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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