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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한·加 FTA 효과 나타나…향후 더 커질 것"

한·캐나다 정상회담…지난달 총선 승리 트뤼도 총리와는 첫 만남
기후변화 대응·개발협력·과학기술협력 등 분야 실질협력 논의

(마닐라=뉴스1) 윤태형 기자 | 2015-11-18 18:15 송고 | 2015-11-18 19:01 최종수정
박근혜 대통령이 17일 APEC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마닐라 아키노 국제공항에 도착, 환영객들에게 꽃다발은 받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2015.11.17/뉴스1
박근혜 대통령이 17일 APEC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마닐라 아키노 국제공항에 도착, 환영객들에게 꽃다발은 받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2015.11.17/뉴스1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필리핀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첫 정상회담을 갖고 양자관계 발전방안과 북한문제 등 지역정세, 기후변화 등 글로벌 이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필리핀 마닐라 현지에서 가진 정상회담에서 “금년 1월 한·캐나다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됨으로써 일부 품목에서 FTA의 긍정적 효과가 나타나고 있으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양국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효과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에 트뤼도 총리는 “양국 FTA를 바탕으로 교역뿐만 아니라 양국 기업간 관계도 돈독해지는 등 양국간 경제 협력 관계가 확대되고 있다”면서 “이를 토대로 더 많은 발전을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두 정상은 이어 기후변화 대응 및 개발협력 등 주요 국제현안에 대해서도 긴밀히 공조해 가기로 뜻을 모았다.

트뤼도 총리는 먼저 “파리 기후변화당사국총회를 통하여 모든 국가들이 신기후체제에 생산적, 긍정적으로 참여하기를 희망한다”면서 “한국 뿐만 아니라 신정부 출범 이후의 캐나다도 기후변화대응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공조 노력을 강화해 가자”고 제안했다.
이에 박대통령은 “신기후체제의 성공을 위해서는 회원국들이 제출한 국가자발적감축목표(INDC)의 충실한 이행과 함께 개도국의 자발적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기후변화 대응이 부담이 아니라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기회라는 인식이 확산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박 대통령은 “우리 ‘에너지 자립 섬’ 프로젝트 모델을 녹색기후기금(GCF) 최초 지원사업으로 승인받아 금년 중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면서 GCF에 대한 캐나다의 관심과 기여를 요청했다.

이에 트뤼도 총리는 “고립되었던 도서지역에서 에너지신산업을 통하여 전력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은 선진국·개도국을 불문하고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좋은 방안”이라며 “GCF에 대한 캐나다의 지원 강화를 전향적으로 검토하는 등 적극 협력해가겠다”고 화답했다.

박 대통령은 개발협력과 관련해 “대표적인 선진공여국인 캐나다의 개발협력 활동은 한국의 공적개발원조(ODA) 선진화에 많은 참고가 되고 있다”면서 “원조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전환한 한국은 새마을 운동, 교육 등 실제 경험 공유를 통해 개도국 역량 배양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트뤼도 총리는 양국간 과학기술협력 확대를 위한 과학기술혁신협력협정이 조속히 마무리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에 박대통령은 “캐나다는 생명과학·에너지·해양 같은 기초과학 분야의 강점이 있고 우리는 산업기술과 ICT 분야의 강국인 만큼 양국간 과학기술혁신협력협정을 조속히 체결, 양국간 혁신과 과학기술 분야에서의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자”고 했다.

과학기술혁신협력협정은 한·캐나다 양국간 과학기술 공동연구, 인력교류, 기술사업화 및 스타트업 육성 등 협력에 관한 협정으로 지난 7월20일 가서명을 완료했고, 내년 상반기 중 서명을 추진 중이다.

우리의 대북정책과 관련해 박 대통령은 “캐나다 정부가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확고히 지지해 주고 있는 데 대해 감사하다”면서 “특히 그간 캐나다가 북한의 변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 동참해 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트뤼도 총리는 “박 대통령의 리더십으로 최근 한·일·중 3국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박 대통령이 역내 협력 프로세스를 계속 이끌어 나가길 기대한다”면서 “캐나다 정부는 아시아 국가들과의 관계 강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아시아 국가들의 안보와 성장을 위해 캐나다가 할 수 있는 협조를 다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번 한·캐 정상회담은 캐나다 신정부 출범 2주만에 개최된 것으로서, 캐나다 신정부와의 협력관계를 조기에 구축함으로써 앞으로 양자, 지역 및 글로벌 부문에서의 보다 강화된 협력의 모멘텀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정상회담에는 캐나다 측에서 스테판 디옹 외교장관,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국제통상장관, 존 하나포드 외교국방정책보좌관, 제니스 쉐렛트 추밀원사무처장, 케이티 텔포드 총리비서실장 등이 배석했다.

우리 측에선 윤병세 외교장관, 김규현 외교안보·안종범 경제수석비서관 등이 함께했다.


birako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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