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朴대통령, 선진국-개도국 가교 역할하며 다자외교 리드

G20·APEC 정상회의서 중견국 존재감…다자외교 이끌어

(서울=뉴스1) 유기림 기자 | 2015-11-18 17:42 송고
박근혜 대통령 등 각국 정상들이 지난 16일(현지시간) 터키 안탈리아 레그넘 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제1세션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개막사를 경청하고 있다(청와대 제공). 2015.11.17/뉴스1 © News1
박근혜 대통령 등 각국 정상들이 지난 16일(현지시간) 터키 안탈리아 레그넘 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제1세션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개막사를 경청하고 있다(청와대 제공). 2015.11.17/뉴스1 © News1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이어 필리핀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소화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연이은 다자외교 무대에서 선진국과 개도국의 가교 역할을 자임하며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박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APEC 사무국과 한 서면 인터뷰에서 "한국은 앞으로도 APEC 내 선진국과 개도국 간 가교 역할을 수행하면서 APEC 개도국들의 경제 사회 개발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간 우리 정부가 국제외교에서 선진국과 개도국을 잇는 중견국으로서 존재감을 드러냈듯 박 대통령 역시 세계 정상들 사이에서 이러한 입장을 내세움으로써 다자외교를 이끌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구체적으로 박 대통령은 새마을운동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경험을 나누는 등 개도국과 우리의 경제 개발 경험을 공유하는 구상을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에 관해 "한국은 앞으로 우리의 경제 개발 경험을 국제사회와 공유하면서 역내 경제 통합 심화와 포용적 성장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1970년대 새마을운동을 통해 농촌 빈곤 문제를 성공적으로 해소한 경험이 있는데 이러한 노하우를 세계의 개도국들과 공유해 나가고 있다"며 "한국은 역내 개도국들에게 FTA 협상 경험을 공유하는 '역량 강화 사업'을 실시하고 있는데 이런 노력은 아태자유무역지대(FTAAP) 실현에 장애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선진국-개도국 간 협상 역량 격차 해소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APEC에 앞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도 박 대통령은 선진국과 개도국 사이 교량 역할을 강조하며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지난 15일 업무오찬에서 파리 기후변화총회(COP21)와 관련, 선진국과 개도국 의견 차이로 합의가 지연되자 설득에 나서 총회 성공을 지지하는 G20 합의 도출에 기여했다.  

선진국에는 기후변화 대응이 신(新)성장 동력 창출의 기회라는 인식의 전환을 유도하고 개도국에는 녹색기후기금(GCF)을 통한 충분한 지원을 강조한 것이다.

이는 G20 정상선언문상 기후변화 문안 합의로 이어졌다.

"우리는 제21차 유엔(국제연합)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의 성공적인 결과를 위해 협력할 것을 약속한다. 우리는 각국의 협상가들이 진전 방안을 가지고 파리 기후변화협약 총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향후 핵심 쟁점, 특히 온실가스 감축, 적응, 기후 재원, 기술 개발 및 이전과 투명성에 관한 논의에 건설적이고 유연한 태도로 참여하도록 지시할 것"이라는 문구가 그 결과다.

이와 관련,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6일 브리핑에서 "(우리 정부는) 개도국의 기후변화 대응 지원이 결과적으로 개도국의 기후변화 대응 참여를 촉진시킬 것임을 강조했다"며 "특히 우리가 유치한 GCF를 통한 충분한 개도국 지원을 강조하면서 우리 정부와 GCF 간 협력 사업을 소개했다"고 알렸다.

이 밖에 박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의 발언을 통해 △다국적 기업 조세회피(BEPS)에 대응한 조세제도 관련 개도국 기술 지원 노력 환영 △개도국의 글로벌 가치사슬(GVC) 참여 확대 및 부가가치 창출 독려 등을 정상선언문에 반영시킴으로써 개도국에 대한 관심을 환기했다.


girin@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