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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X 레이더 개발인력 3~4배로 증원…"40~50명 충원 요청"

특정 기술개발 사업에 40~50명 충원 요청 이례적
현재 기술력으로는 AESA 레이더 개발 어려운 현실 자인한 꼴이라는 지적도

(서울=뉴스1) 조영빈 기자 | 2015-11-10 08:01 송고
지난해 3월 용산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올해 첫 합동무기체계 소개회에서 참가자들이 차기 항공기용 AESA레이더 안테나를 관람하고 있다. . 2014.3.25/뉴스1
지난해 3월 용산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올해 첫 합동무기체계 소개회에서 참가자들이 차기 항공기용 AESA레이더 안테나를 관람하고 있다. . 2014.3.25/뉴스1


한국형전투기(KF-X) 사업의 핵심 기술인 능동형위상배열레이더(에이사·AESA)와 관련 체계통합기술의 개발당국인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최근 AESA 개발인력 충원을 정부 당국에 요청한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ADD 고위관계자는 "현재 개발 인력의 약 서너배 정도의 인력충원을 요청했다"며 "약 40~50명 가량의 개발인력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ADD는 최근들어 AESA 레이더 체계통합 기술의 국내개발 가능성과 관련 "충분한 인력과 예산만 있으면 정해진 기간 내 개발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강조해왔다.

이와관련 박근혜 대통령도 지난달 27일 장명진 방위사업청장 등으로부터 KF-X사업과 관련한 종합보고를 받고, 계획된 기한 내 사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하며, 필요한 인력이 있다면 보충하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ADD가 특정 사업과 관련 50명 규모의 개발인력 충원을 정부에 요구하기는 매우 이례적이다. 현재 ADD 내 AESA 레이더 개발과 관련한 연구인력은 10~20명 규모로 알려졌다.
이들 인력 가운데 상당수가 AESA레이더 뿐 아니라 다른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어 AESA레이더 개발에만 전념하기 어려운 측면이 크다는 게 ADD의 입장이다.

특히 부족한 인력으로 기술개발사업을 진행하다보면, 일부 사업의 경우 외주(아웃소싱)로 돌리게 되고, 이러다보면 결국 ADD자체의 연구역량을 축적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는 그간의 불만도 녹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AESA레이더 체계통합 기술에만 이같은 규모의 개발인력 충원이 가능한지에 대해선 회의적 시각도 없지 않다.

당국의 한 관계자는 "이미 여유가 있는 인력들을 효율적으로 분배해서 쓸 수도 있을 것"이라며 "인력 충원 요구를 한 이유를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개발인력이 곧 기술력으로 통한다. 이런 측면에서 ADD가 인력 충원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은 결국 현재 기술력으로는 AESA레이더 체계통합 기술의 국내개발이 어렵다는 점을 스스로 드러내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반면 ADD의 이같은 요구는 불가피하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계획을 세워두고 목표 지점에 가기 위해서는 ADD 입장에서는 추가 연구인력들이 필요할 것"이라며 "한번에 인력들을 끌어모으기는 쉽지 않겠지만 순차적으로 충원되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한편 ADD는  AESA 레이더 개발 1단계로 2019년까지 공대공(空對空) 모드를 개발하고, 2단계로 공대지와 공대해 모드를 개발한 뒤 소프트웨어를 추가해  2021년까지 3개 모드가 통합된 완성품 개발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bin1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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