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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환경단체 반발 속 서울~문산 민자고속도로 기공식 개최

(파주=뉴스1) 박대준 기자 | 2015-10-30 18:42 송고
30일 오후 경기 파주시 문산읍 내포리에서 서울~문산 민자고속도로 기공식이 열렸다. © News1
30일 오후 경기 파주시 문산읍 내포리에서 서울~문산 민자고속도로 기공식이 열렸다. © News1


주민과 환경단체 등의 반대로 사업이 4년 가까이 지연되어 온 서울~문산 민자고속도로가 30일 경기 파주시 문산읍 내포리 사업예정지에서 기공식을 가졌다.
이날 기공식에는 황진하 새누리당 사무총장, 김일평 국토부 도로국장, 송석준 서울국토청장, 이재홍 파주시장 및 관계자, 주민 300여명이 참석했다. 

민자 1조 669억원과 국비 1조 2272억원 등 총 사업비 2조 2900여억원이 투입되는 서울~문산 민자고속도로는 고양시 덕양구 강매동에서 파주시 문산읍 내포리 35.2km 구간을 잇는 도로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기공식을 시작으로 다음달 6일 착공해 2020년 11월 완공 예정이다.
서문 고속도로 기공식장 인근에서 파주지역 주민 사회단체 회원들이 사업 재검토를 요구하며 집회를 개최했다. © News1
서문 고속도로 기공식장 인근에서 파주지역 주민 사회단체 회원들이 사업 재검토를 요구하며 집회를 개최했다. © News1


그러나 이날 기공식이 열린 행사장 인근에서는 파주환경운동연합 등 파주지역 13개 시민사회단체 회원 20여명이 모여 사업 재검토를 요구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이들 회원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보상절차가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사업을 강행하려 한다”며 반발했다.

특히 “영태리는 경의선 철로가 교각으로 지나가고 있는데 그 위로 30M 높이의 공중교각을 또 설치하려 한다. 또한 아동동은 마을 한가운데를 6차선 고속도로가 관통해 마을이 두 쪽으로 갈라질 판”이라며 두 구간(3.7km) 모두 지하화를 요구했다.

또한 “이들 지역뿐 아니라 고속도로가 통과하는 마을은 소음, 매연, 분진, 진동 등의 피해가 예상되 지역발전이 저해되고 주민들의 재산권  환경권 등이 침해를 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파주환경운동연합 정명희 사무국장은 “국토부와 파주시는 주민피해를 철저히 외면하면서까지 기공식을 외딴 곳에서 앞당겨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건설업체의 배만 불리는 민자도로 사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파주지역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서문 고속도로 기공식장으로 가기 위해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 News1
파주지역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서문 고속도로 기공식장으로 가기 위해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 News1


한편 고양시 구간의 경우 국토부는 환경파괴와 지역단절, 문화재 훼손 등을 이유로 한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히자 고양시와 사업시행자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협의를 통해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최근까지도 주민들은 국사봉 등 녹지축이 훼손되고 지역단절 등에 대한 명확한 대책이 나오지 않았다며 사업에 반대하고 있다.

이같은 여론을 의식한 듯 이날 기공식에도 최성 고양시장과 고양지역 국회의원들은 모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dj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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